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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상징 두꺼비, 당현천 - 불암산 인근 출몰

포획 금지종, 주민들이 로드킬 방지

기사입력 2024-07-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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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상징 두꺼비, 당현천 - 불암산 인근 출몰

포획 금지종, 주민들이 로드킬 방지

재복과 번영을 상징하는 두꺼비가 주택가 도로에 나타났다. 당고개입구오거리 인도에서 두꺼비가 처음 목격된 것은 지난 73, 이어 8, 9, 12, 22일에도 목격됐다.

인근에서 청과상을 하는 최영희님(62)“73일 저녁 810분경 두꺼비가 토스트가게 옆 인도로 기어왔다. 차도(덕릉로) 쪽으로 갈까봐 종이상자로 막고 몰아서 당현천 풀숲으로 보냈다. 8일에도 두 마리가 나타났다. 고향 뒷산에서 본 이후로 40여년 만에 처음 봤다.”고 말했다.

토스트가게 곽현주 대표는 비가 많이 온 다음 날인 79일 저녁에 가판대 아래 한 마리가 숨어있어서 당현천 풀숲으로 유도했다. 22일에는 주먹만 한 두꺼비가 당현천에서 올라와 전봇대 밑으로 들어갔다. 나중에 잡아서 불암산에 방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15년간 영업했는데 두꺼비는 작년에 처음 봤다. 그때는 손가락 두 마디 크기의 어린 두꺼비와 실뱀이 나와 두꺼비는 풀숲으로 보내고 뱀은 119에서 포획해 갔다. 사람들이 귀한 거라고 두꺼비를 잡지 말라면서 사진을 찍었다. 두꺼비가 로드킬 당할까 걱정된다. 산으로 잘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현천 변에 두꺼비가 나타난 이유는 번식을 위해 왔다가 산으로 가는 길이거나 장마에 떠내려왔거나 원래 서식지가 당현천 풀숲이거나 누가 잡아다가 풀어줬거나 등 네 가지로 추정한다. 그러나 번식기가 2월 말, 3월 초이고, 당현천 풀숲은 번식가능한 웅덩이도 없고 건기에는 건조하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상계3·4동 일대에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한 때와 출몰 시기와 겹쳐 떠내려왔을 가능성이 크다.

발견 장소가 당현천과 불암(정암사)계곡이 합수되는 당현천 개복부 시작점인데, 복개부 끝에는 악취차단기가 커튼처럼 계곡 통로를 막고 있다. 물은 나올 수 있지만 쥐 크기의 동물도 통행하기 어렵다. 생태통로 확보 차원에서 차단기에 개구멍을 뚫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청주시원흥이 두꺼비 생태문화공원을 담당하는 청주시청 공원관리과 이준우 주무관은 거리뷰를 보며 자연공원이 있고 산이 좋아서 불암산이 두꺼비 서식지 같다. 주먹만 하면 3년 이상 된 성체다. 누가 잡아다 놓았을 수도 있고, 그냥 빗물 따라 떠내려와서 못 돌아가는 것일 수도 있다. 두꺼비 습성이 산에 서식하기 때문에 산 쪽으로 가려고 할 거다. 두꺼비들은 산란할 때만 저수지같이 물이 깊고 안 흐르는 곳을 찾아왔다가 다시 산으로 올라간다. 새끼들도 부화해서 변태하면 산란한 곳에 잠시 머물다가 이동한다. 두꺼비들은 자기가 있던 데를 알고 산란한 곳도 알고 있다. 산을 내려오다가 편안하게 산란하라고 이동시켜 주면 산란장으로 가는 게 아니라 원래 있던 데로 돌아가 거기서부터 다시 내려온다. 방향도 알고 귀소본능도 있다.”면서 계곡을 막은 셔터에 구멍을 뚫으면 그쪽으로 다 가면 좋은데 생각처럼 다 가지는 않는다. 근데 안 뚫어주는 것보다 낫긴 할 것이다. 두꺼비가 나타나면 야생동물보호센터 같은 데 전화해서 서식지에 풀어주는 게 좋을 것 같다.” 고 설명했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유나경 전임연구원(개구리 전공)국내 두꺼비는 한 종으로 포획이 금지된 동물이다. 이번 장마철에 비가 많이 와서 두꺼비가 떠내려왔을 확률이 높다. 당현천 변 풀숲에 물웅덩이 등이 있으면 살 수도 있다. 두꺼비는 야행성이고 복개천이 길어도 얼마든지 산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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