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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노원자립생활센터 어울림기자

‘기자가 되고 싶었어요’ 장애유형맞춤형 특화 일자리 사업

기사입력 2024-03-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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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되고 싶었어요

최경희 노원자립생활센터 어울림기자

장애유형맞춤형 특화 일자리 사업

태어난 지 8개월 만에 소아마비로 혼자서 자유롭게 걷을 수 없게 된 최경희님.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지만 결혼하고, 아이 낳고, 이제는 손주도 3명이나 된다. 누구나처럼 항상 행복하기만 하지 않았지만 60년간 성실하게 살아온 덕분이다. 이제 꿈을 위해 한 발 더 내디뎠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장애유형 맞춤형 특화 일자리 사업으로 노원신문에서 기자로 일할 수 있게 됐다.

뉴스방송이나 드라마에 나오는 기자들은 다 비장애인이죠? 어릴 때부터 내가 장애인 기자가 되어볼까 꿈만 있었는데, 언젠가 마을에서 장애인 기자단 활동이 있어 참여하게 되었어요.”

임대단지인 목련아파트에 있는 평화복지관에서 15년 마을신문 만들기를 시작했다. 당시 마을에 살던 최경희님도 활동에 참여했고, 19년부터는 노원장애인자립센터 어울림(소장 이성수)의 기자단으로 이어져 9년째 노원신문과 인연을 맺고 있다.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취재해서 기사도 쓰고, 신문으로 인쇄해 아파트단지에 부착하기도 하고, 웹진으로 만들어 인터넷 배포까지 해보았어요. 주변의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나도 글 쓸 줄 아네자부심도 생겼죠. 그러면서 책도 보고, 배우면서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일자리사업에 신청했어요.”

최경희 기자는 여러 분야에 걸쳐 관심은 많은데, 장애인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우선할 생각이다.

나도 장애인이지만 장애인도 유형별로 다 달라서 모르는 쪽도 있다. 장애인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이용할 만한 시설을 소개하는 것도 의미 있을 거예요. 독자들도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을 이해한다면 세상이 좀 더 따뜻해질 수 있을 거예요.”

최경희 기자는 지난해 몸무게를 25kg이나 줄였다. “살찌면 몸이 아프고 움직이기 싫어져서 우울증이 올 뻔했어요. 그래서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운동이 있을까 찾았는데, 동천재활체육센터에는 휠체어에 앉아서 할 수 있는 운동이 있었어요. 3~4개월 운동하면서 살이 빠지기 시작했는데, 그 과정을 글로 썼어요. 기회되는 대로 먼저 소개할 거예요.” 또 어울림 웹진과 노원신문을 통해서도 소개했던 왕계현, 김동욱 장애인사이클 선수의 이야기도 종종 알려 줄 계획이다.

현장에서 취재활동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전동휠체어 타고 이동하니까 다른 사람보다 빨리 현장에 출동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34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