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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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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천우 역사소설 ‘1974년 8월 15일’ (스러진 달)

육영수 여사 피격 50주년, 그 진실을 파헤친다!

기사입력 2024-02-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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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 여사 피격 50주년, 그 진실을 파헤친다!

황천우 1974815 (스러진 달)

2005년 방송된 MBC이제는 말할 수 있다프로그램에서 제작진은 1974815일자 결재 직인이 찍힌 중앙정보부의 수사기록을 통해 중앙정보부는 사건 당일 이미 문세광의 과거 행적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뿐만 아니다. 1974815일 동아일보에 주일 특파원이 송고한 의미심장한 기사가 실려 있다.

'박정희 대통령 저격 사건의 범인은 일본에 귀화한 문세광(23) 일명 문세웅으로 알려졌다. 문의 일본 이름은 요시이이며 요시이 유키오라는 이름도 있다고 하는데, 그의 주소는 오사카 대판부 이즈미오쓰시로 되어있고 직업은 산쿄 직물회사 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은 지난 730일 오사카 총영사관에서 비자를 받고 지난 6일 한국에 입국했다고 한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문의 신원을 조사 중이다.'

동아일보 특파원은 범인으로 문세광을 적시했다. 당시 동아일보가 석간인 점, 아울러 기사 마감 시간(오전 11시 무렵)을 고려한다면 육영수 여사가 피격당한 그 시점(1023)에 송고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그 시점 국내에서는 범인이 문세광임을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다.(사건 발생 후 수사본부가 구성되고 밤 11:30분에 문세광의 신원 발표) 당일 동아일보 역시 헤드라인 박 대통령 피격 모면제하의 기사에서 김성진 청와대 대변인의 발표를 토대로 일본 여권을 소지한 괴청년으로 인용했다.

이 기사에 흥미로운 부분이 나타난다. 정작 피격당한 사람은 박 대통령이 아니라 육영수 여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정희 대통령 저격 사건이라 표현했다. 또한 일본에 머물던 특파원이 국내상황을 접하고, 문의 신원과 행적을 파악하고, 오사카 총영사관과 한국대사관을 취재한 일련의 일들이 시간상 가능하냐는 대목이다. 이를 살피면 기사 송고 시점이 사건 발생 이전 즉 예상 기사가 아니었나 의심된다. 상기 내용을 살피면 문세광의 실체에 대해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는 것이 된다.

집권당 중앙사무처 당직자로 짧지 않은 시간을 보낸 소설가 황천우가 그의 경험을 토대로 사건의 전말을 추적해 나가는 소설‘1974815을 발표했다.

주로 역사소설을 집필해 온 황천우 작가는 사실(팩트)과 픽션을 혼합한 팩션이라는 장르를 통해 우리 역사를 바로잡고자 한다. 힘의 논리에 따라 역사가 왜곡되는 형상을 바라보며 다시는 그런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현대의 사건들을 냉정히 짚어보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작가는 현대사 최고의 미스테리로 꼽는 1974년 광복절 기념행사 중 발생했던 육영수 여사 피격사건을 추적해 김대중 납치사건의 후폭풍을 잠재우기 위한 고육책이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사건은 그로 인한 전혀 예기치 못한 사건이었다고.

모든 과정을 꼼꼼하게 살펴보았으나 빈틈이 보이지 않았다. 가볍게 한숨을 내쉬고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다가섰다. 막 열 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마음을 다잡고 다시 창을 통해 밖을 바라보았다. 방금 전까지 맑았던 하늘이 갑자기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본능적으로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어느새 대통령이 연설대로 자리를 옮겨 연설하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잠시 후 갑자기 화면에 나타나는 행사장 모습이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바로 곁에 앉아있는 육영수 여사께서 초연한 자세를 유지하며 앞을 주시했다. 마치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확인하겠다는 듯이.”

이 소설은 10년 전 육영수 여사 피격사건 발생 40주년을 맞아 발표한 스러진 달을 원작으로 일부 보완하였다.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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