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이 선수, 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 론볼 은메달
노원레이온론볼클럽 선수, 전국대회 휩쓸어
지난 10월 22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제4회 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에서 노원구장애인체육회 노원레이온론볼클럽(회장 유광록) 소속 이두이 선수가 은메달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어 지난 11월 3일부터 8일까지 전남 나주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도 ▶이두이 선수가 금, 은, 동메달 ▶라경숙 선수가 은, 동메달 ▶김정임, 김영단, 김광중, 조영기, 홍양호, 한민탁 선수가 동메달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아시안패러게임은 스포츠를 통해 육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 간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대회로 올림픽에 이어 열리는 패럴림픽의 아시아 버전이다. 제4회 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에는 국가대표 선수 208명이 출전하여 22개 종목 중 20개 종목에 참가해 금30, 은33, 동40개를 획득해 중국, 이란, 일본에 이어 종합 4위를 기록했다.
목포종합경기장을 비롯해 총 38개 경기장에서 펼쳐진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선수만도 6300여명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였다. 선수부와 동호인부로 나뉘어 총 31개 종목(정식 29개, 시범 2개)에서 기량 겨뤘다. 서울시 론볼 대표 선수 총 24명 중 노원레이온론볼클럽에서 10명의 선수와 임원 1명, 코치 1명 등 총 12명이 출전해 이번 전국체전에서 활약했다.
이두이 선수(63세)는 “2015년에 시작해서 론볼 선수생활 8년차이다. 지금도 이천 선수촌을 퇴소하지 못한 채 국가대표 훈련을 하고 있다. 남편도 파크골프 선수라서 괜찮다. 올해 전국체전에서 개인종목은 은, 복식은 금, 쓰리복식은 동메달을 땄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은 기쁘기도 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금메달이 손에 들어왔다 나간 거 같다. 연장전에서 져서 매우 아쉽다. 올해 첫 출전이었는데 4년 후에 또 나가려면 예선전에서 뽑혀야 한다.”고 말했다.
노원레이온론볼클럽의 유광록 회장과 조영기 총무 모두 2010년~2015년 전국체전 금메달 수상자이다. 조영기 총무(65세)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10년 넘게 론볼을 했다. 우리 클럽 회원은 21명이다. 론볼은 몸이 건강하면 아무나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종목이다. 아시안패러게임 종목엔 있는데, 패럴림픽 종목엔 없다.”고 소개했다.
유광록 회장(70세)은 “노원레이온론볼클럽은 20년 전에 서울시립북부장애인복지관에서 창설됐고 15년 전에 노원구장애인체육회가 생겨 거기도 가입했다. 제 론볼 경력도 20년이 됐다. 전에 이두이 선수와 서울시장배에 나가서 두 번이나 우승했다. 올해 우리 클럽에서 국가대표가 나와서 좋았는데 아시안게임에 나가서 은메달을 따서 아주 기뻤다.”고 전했다. ‘론볼’은 잔디에서 볼을 굴린다는 뜻으로, 잔디경기장에서 규정된 수의 볼(약1.5kg의 둥글납작한 공)을 먼저 굴려놓은 잭(jack)이라 불리는 작은 볼에 가까이 굴리는 경기이다. 공의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직선으로 구르지 않고 한쪽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진행하기 때문에 포핸드나 백핸드 투구 등 여러 기을 구사하는 묘미와 고도의 판단력과 집중력이 필요한 경기다. 비교적 신체 활동량이 적어 느긋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노년층에 인기가 높다. 영국, 호주 등 영연방 국가에서는 비장애인들도 많이 즐기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장애인올림픽을 계기로 도입돼 장애인 재활스포츠로 각광을 받으며 보급됐다. 노원구에는 불암산 종합스타디움에 2015년 개장한 론볼장이 있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