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노원수제맥주축제 성황
육사 앞 도로·화랑대철도공원이 10만 비어광장
오승록 구청장 ‘청년·가족 단위 참여, 매년 하겠다’
지난 6월 2, 3일 이틀간 화랑대철도공원에서 열린 ‘2023노원수제맥주축제’가 대성황을 이루었다. 참가자들 추산으로 첫날 5만명, 둘째 날 10만명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신분증 확인 후 성인인증 팔찌를 착용한 사람에게만 맥주를 팔았는데, 둘째 날에는 대기줄이 길어 단체 대표에게만 발급했다. 경춘선숲길을 걸어 현장으로 가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맥주는 노원에서 수제맥주 브루어리(양조장)인 바네하임과 노원수제맥주협동조합이, 타지에서는 인천맥주, 동두천브루어리, 감자아일랜드, 속초맥주 등 18개 브루어리에서 150종의 맥주가 맛을 자랑했다. 이번 축제 시그니처 맥주인 NBF노원에일의 가격은 한잔에 6500원, 대부분 맥주 가격이 6000~7000원 정도였다.
노원수제맥주협동조합의 정성곤 이사장은 “시음과 판매를 모두 했는데 맥주 따르는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첫날 준비해간 1200잔 분량의 맥주와 병맥주 2400병을 모두 소진했다.”고 말했다.
안주는 상계중앙시장, 공릉동도깨비시장, 관외 푸드트럭 등이 맡았다. 임상기 상계중앙시장 상인회장은 “홍보가 잘 돼 주민들이 많이 찾아오셨다. 첫날 재료가 모자라 다음날에는 2배로 준비했는데 거의 다 소진됐다. 상인들 모두 1만% 만족했다. 다음에는 술과 안주를 파는 부스가 5배 이상 늘어나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일에는 8시 다이나믹 듀오 공연에 인파가 절정을 이뤘다. 3일에는 대학별 동아리 밴드 공연과 토크콘서트 등이 진행됐다.
박다영(삼육대 4학년) 학생은 “평소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노원에서 준비를 많이 했구나 느꼈다. 거기서 파는 맥주는 거의 다 마셨다. 맥주 슬러시가 맛있었다. 가격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옆에 50~60대분들은 너무 비싸다고 했다. 공연이 엄청 열정적이라 놀랐다. 식전 공연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의진(상계1동, 62세)님은 “동료 교수 4명과 같이 왔다. 앉을 자리가 없어 1시간을 기다렸다. 맥주, 안주 맛 모두 좋았다. 다소 비싼 감이 있었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괜찮았다. 동료들이 와인축제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축제장에는 흰 티를 입은 노원문화재단 직원과 대학생 서포터즈가 눈에 띄었다. 서울여대 학생들은 ‘노원 그라피티 비어 페스티벌’을 그라피티로 그렸다. 관내 5개 대학 총학생회 소속 학생들도 이틀간 축제 현장을 지켰다.
강동희 서울과기대 총학생회장은 “관내 7개 대학 협의체가 지난 5월 노원구청과 협약을 맺고 육사와 성서대를 제외한 5개 대학이 노원구 축제 기획단에 합류했다. 관학이 같이한 첫 번째 축제다. 저희 학교 축제 때 싸이 공연에 3만명이 왔는데 그에 견주면 여긴 첫날 5만명 이상 온 거 같다. SNS로 홍보했는데 우리 학교는 마침 2일이 종강이라 많이 왔다. 학교 차원에서 서포터즈 참여도 했다.”고 말했다.
김태헌 광운대 비대위원장은 “1회 축제라는 걸 감안했을 때 호응이 엄청 좋았다. 제가 ‘다이내믹 듀오’공연을 적극 추천했는데 전 연령을 아우르는 공연이 됐다. 아티스트가 신이 나서 30분 공연인데 1시간을 했다. 대학축제의 푸드트럭 메뉴는 1만원 이상인데 여긴 저렴하게 책정됐다. 모두 다회용기를 사용한 것도 의미 있었다. 현장에는 10대부터 60대까지 보였다. 토요일에는 가족 단위로 많이 오셨다. 청년들도 많았다. 지자체가 청년세대 트렌드를 잡은 최초의 시도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젊은이들의 관심과 맞아떨어졌는데 가족끼리도 많이 오셨다. 다들 큰 행사라 즐거웠다고 한다. 술 축제라 주취자가 나올까봐 조마조마했는데 그런 사람은 한 분도 없었다. 먹는 축제는 성공하는 것 같다. 남양주시, 서울시에서도 살펴보러 왔다. 축제를 3일로 늘리자는 분도 계시는데, 그건 어렵겠지만 매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서진제공 - 김영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