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상계3·4동 경성교회 담장 붕괴
상계1동 수락한신빌라 지하주차장 침수
노원구의회, 수해지역 현장방문
지난 8월 9일 상계3·4동 경성교회 담장 축대가 붕괴되면서 급경사지 아래 주민들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집중호우로 시멘트 마당 밑으로 흘러든 빗물이 토사와 함께 하부로 유출되면서 담장 축대 일부가 무너진 것이다.
상계동, 중계동에 산사태경보가 발령된 직후인 8월 9일 저녁 7시 39분경 경성교회 서측 담장기초가 붕괴됐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노원구청(청장 오승록)과 노원소방서(서장 김성회)가 출동해 밤 9시 30분부터 축대 아래 황금빌라 8가구 등 총 15세대를 동주민센터 등으로 대피시켰다. 추가붕괴를 막기 위해 마당을 비닐로 보양하고, 철망 담장을 밧줄로 고정했다.
다음날 8월 10일 오전, 토지기술사와 안전점검을 한 노원구건축안전센터 진수종 계장은 “전문가 점검 결과 집중강우로 교회 담장기초 콘크리트 바닥 쪽으로 침투수와 토사가 동시에 유출되면서 기초부가 침하된 걸로 판단했다. 경사지 하부가 화강암 지형이라 안정적이어서 산사태 위험은 없다고 판단해 10일 오전 11시 40분 주민들을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무너진 축대 좌우는 철근 콘크리트조인데 붕괴된 곳만 벽돌조이다. 그곳만 제거한 후 철근 콘크리트로 재시공하면 된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사유시설물이라 원칙적으로는 소유자가 안전조치를 해야 해서, 교회 측에 안전조치 및 위험요인 해소 시까지 관리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현장에 나가 지붕 빗물받이 홈통 방향을 돌리고 비닐을 더 깔아서 추가 피해를 방지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상계1동 수락한신빌라 지하주차장은 6월 30일, 7월 6일, 8월 8일 세 차례나 침수됐다. 위 공장 마당에서 빌라 텃밭 아래로 연결된 90m 우수관이 돌덩어리와 토사 등으로 막히자 폭우로 불어난 계곡물이 넘쳐 흘러든 것이다.
권현민 수락한신빌라 부녀회 총무는 “평소 비가 안 와도 계곡물이 지하로 흘러들어 집수정에 고이면 펌프로 퍼냈는데 이번 여름에 완전히 주차장으로 물길이 났다. 그전엔 비가 올 때마다 텃밭으로 다 넘쳤었다. 구청에 정식 대책을 요청하기 위해 입주민 서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노원구청 치수과 박종현 팀장은 “하수관로를 뚫기 위해 준설차량을 2회 투입했으나 물을 쏘는 노즐이 돌에 걸려 부러져 철수했다. 긴급조치로 기동반이 무너진 사면에 비닐 보양하고 임시배수로를 설치했다. 향후 주택 침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수락산 임야 내 노면수 처리시설(침사지, U형 배수로 등)의 보완설치가 필요하다. 사방사업은 산림청 사업이라 푸른도시과에서 전문가 자문을 받아 서울시에 신청할 예정이다. 사유지지만 비가 오면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노원구의회 김준성 의장과 손명영, 오금란, 안복동, 어정화, 정영기 의원은 8월 10일 상계동 수해지역 두 곳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살피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김준성 의장은 “전례를 찾기 힘든 집중호우가 발생해 큰 위험에 노출된 상황으로, 철저하고 항구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예비비가 투입되더라도 보수공사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복동 의원은 “노원구가 서울시에 긴급복구비로 15억원을 요청했는데 우선 특교금으로 5억원을 내려준다고 한다. 이번 추경 때 일자리경제과나 치수과 등 관련 부서에서 수요조사를 하여 예산을 추가로 편성할 예정이라고 한다.”고 알려왔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