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어르신휴센터’ 꽃등 피는 날
아파트 단지내 어르신 서로돌봄망 구축
바르게 걷기, 동화책 읽기, 반찬 소모임, 해바라기, 봉숭아학당 등 모임 이름도 재미있고 친근하다. 상계주공7단지 어르신들은 코로나로 모든 일상이 멈춰져 더 우울해지고 자녀들과 만남도 자유롭지 않았을 때도 계속된 모임으로 건강도 챙기고 이웃과 관계도 챙길 수 있었다.
지난해까지 함께걸음의료사회적협동조합이 진행해오던 ‘로컬랩 동네발전소’ 사업이 올해부터 노원구 지원을 받아 ‘어르신휴센터’(711동 1207호)가 되었다. 어르신휴센터(사업단장 강봉심)는 올해 노원구에서 처음 시작된 시도로, 아파트 단지 안에 거점을 마련하여 어르신 건강소모임을 통해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치매를 예방하며, 어르신들과 건강리더들이 서로돌봄망을 구축하여 최근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어르신 고독사와 노인자살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중계4동어르신휴센터 신지아 센터장은 “초등 어린이들의 방과후 돌봄을 맡아오는 ‘아이휴센터’ 에 이어 어르신 통합돌봄의 새로운 모형이 노원구가 처음 시도하는 어르신휴센터”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27일 노원역 앞 상계주공7단지에서 어르신휴센터 개소식인 ‘꽃등 피는 날’ 행사가 열렸다. 어르신들이 이날 미리 모여 준비체조를 하고 나서 아파트 단지 전체를 한 바퀴 도는 바르게 걷기 모임을 진행하였다.
멀리 이동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주요활동공간을 아파트 단지 내에 마련하여 아파트 안의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살던 곳에서, 낯익은 주민들이’ 서로 도우며 어르신돌봄을 하자는 취지이다. 축사에서 오승록 구청장은 “철쭉동산을 만들어놔도 어르신들은 멀어서 가질 못하신다.” 며 살고 계신 곳에서의 돌봄이 중요성을 일깨웠다.
함께걸음에서 돌봄을 실천한 상계7단지 어르신들은 집사정을 잘 알고 서로 위로하고 함께 기뻐하는 진정한 이웃이 되었다. 이제는 소문이 나 인근 대림ㆍ임광ㆍ9단지도 여기 소모임에 들어오려고 하고 있어 작년부터는 각 단지별로 바르게 걷기를 하고 있다 한다. 올해는 중계주공2단지(203동 107호 ☎070-6166-5368)에도 어르신휴센터가 운영된다.
어르신들의 활동은 ‘건강리더’들이 함께 한다. 아파트 주민들인 건강리더는 다양한 관계망을 형성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돌봄, 소통, 노인의 이해 등의 수준 높은 교육을 통해 활동에 대한 높은 만족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어르신휴센터는 주민자치회, 지역단체들과도 협력하여 살던 동네에서의 돌봄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하고 있다.
상계7단지 어르신휴센터 조복님 센터장은 “어르신들의 건강상태와 욕구에 따라 바르게 걷기를 비롯해 어르신휴센터에서 만들기나 동화책 읽기 등 관심 있는 소모임도 하며 취미활동을 할 수 있다. 휴센터는 사랑방이며 휴식처가 된다. 이를 통해 노원은 날마다 더 건강해지고 행복해진다.”고 말한다.
어르신휴센터를 운영하는 함께걸음의료사협은 오랜 기간 지역사회에서 보건의료 및 돌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계주공7단지 앞에서 한의원과 치과도 운영 중이다.
노원신문 김경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