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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7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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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봉사회 김종길 이사장 퇴임

기사입력 2022-03-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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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봉사회 김종길 이사장 퇴임사

사회복지 현장에서의 지난 56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1966년 사회복지사로 입사하여 이제까지 56년의 긴 세월 동안 평생의 사명이라 생각하고 사회복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평생을 바친 사회복지 현장을 이제는 떠나고자 이렇게 퇴임 인사를 드리게 되니 참으로 감회가 새롭습니다.

처음 사회복지사로 일을 시작할 당시 우리나라의 사회복지사업은 외국원조기관을 통한 사업이 대부분이었고, 저 또한 외국원조기관인 캐나다유니테리언봉사회에서 근무했습니다. 70년대 중후반을 지나며 경제발전과 외교정책 변화에 따라 외국원조기관이 대거 철수하면서 캐나다유니터레언봉사회 또한 철수하게 되어 당시 함께 일하던 동료들도 사회복지 현장을 많이 떠나갔습니다.

황무지와 같았던 당시 상황 속에서도 사회복지사업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저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사회복지사업을 개발하고 해내고자 끊임없이 고민하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국내 최초의 종합사회복지관인 북부종합사회복지관 건립을 위해 앞장섰고, 국내 최초로 결식노인대상 무료급식제공사업을 추진하는 등 선도적인 사회복지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주간보호센터, 지역자활센터, 어린이집 등 다양한 시설을 통한 사회복지사업을 운영하며 사회복지사업의 질적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 여러 좋은 평가와 함께 수상의 기쁨도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뜻을 같이하여 힘든 시간을 서로 의지하며 함께 이겨냈던 많은 선·후배 동료들과 기꺼이 자신의 것을 나누어 주신 후원자들, 그리고 사회복지사업의 발전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루어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간 함께 해주셨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지난 시간의 저로 인해 혹여 불편했던 점이 있었다면 너그럽게 이해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최근 사업복지사업의 전반적인 흐름이 정부 주도의 보편적 복지가 중심이 되면서 그동안 우리나라의 사회복지사업을 이끌어온 민간기관의 역할이 줄어들게 되고 주로 선별적 복지로 진행되었던 다수의 사회복지프로그램 또한 다소 위축되는 면이 있어 보입니다.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집단프로그램의 진행이 어려운 지금의 상황은 지역사회에서의 우리 역할을 충분히 해내기에 더욱 어려운 실정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사회복지 분야의 민간기관들은 전문지식과 그간의 경험을 통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민간기관만이 해낼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내며 발전을 꾀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70년대 급변하던 당시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제가 동료들과 함께 이루어낼 수 있었던 것처럼, 아니 그보다 더 큰 성과를 앞으로 후배분들이 이루어낼 것이라 믿으며 여러분의 앞날을 응원하겠습니다.

퇴임을 앞두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때때로 어려움도 있었고 아쉬움으로 남는 점도 물론 있지만, 지금까지 한눈팔지 않고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며 사회복지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쳐 일한 것에는 결코 후회가 없습니다. 이제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떠나지만 사회복지 발전을 위해 늘 해왔던 것처럼 항상 관심을 가지고 제가 도울 수 있는 바를 찾으며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봉사회 이사장 김종길 올림

 

 

김종길 이사장님 걸어오신 발자취

19667월 캐나다유니테리안봉사회 입사

19721~ 198311월 중앙사회복지관 관장

198312~ 20023월 북부종합사회복지관 관장

198312~ 199311월 북부새마을유아원 원장 및 북부어린이집 원장

19899~ 19919월 한국사회복지관협회 1대 회장

199911~ 현재 한국봉사회 이사장(회장 겸임)

1972~ 2005년 그리스도신학대학 사회사업과, 중앙대학교 사회사업학과, 문과대학 강사 및 사회개발대학원 객원교수

이외에도 사회복지관련 협회, 지역직능단체 등에 활발히 참여하여 사회복지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새로운 한국봉사회 이사장에는 김범태 관장이 취임하였고, 북부종합사회복지관에는 김경태 관장이 부임하였습니다.

 

노원신문

 

951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