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수락지하차도 입구에 자동제설 장치 설치
동부간선도로 결빙 사고 위험 대비
인근 은빛1단지 주민동의 징구
‘동부간선도로 상도지하차도 인근에서 최근 2년 동안 결빙 등으로 인해 교통사망사고를 포함하여 3건이 발생하여 수락고등학교 후문 녹지대에 제설용 펌프하우스를 설치하고자 합니다. 이에 주변 인근 시민들의 의견을 구하고자 합니다. 해당 장소에 CCTV 및 보안등을 설치하는 등 학교 주변의 안전사고 및 범죄예방도 적극적으로 도모할 예정입니다. -서울시설공단 도로환경처’
상계1동 은빛1,2단지 옆 동부간선도로에는 지붕형 방음벽이 설치되어 있다. 확장공사를 하면서 지난 2018년 3월 주민들이 장대꺾기형에서 지붕형 방음벽으로 변경 설치를 요구해 관철됐다.
하지만 수락고에서부터 의정부와 장암으로 이어지는 상도지하차도와 수락지하차도로 갈라지는 지점은 지붕형 방음벽이 아니다. 겨울에 눈비라도 내리면 지하차도 입출구 지면이 얼어버린다. 결빙으로 감속이 제대로 안 되는 데다가 지하차도 내부가 곡선 도로이다. 지난 2월 7일 새벽 1시경에는 의정부 방향 상도지하차도에서 승용차가 터널 벽을 들이받고 20대 운전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나기도 했다.
서울시설공단 도로환경처 허주성 주무관은 “노원소방서에서 지난 3월에 재난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권고 요청 공문을 보내왔다. 우리 공단에서는 기본적으로는 차량으로 제설하는데 그곳에는 차를 배치할 공간이 없다. 그래서 도로 양옆에 600m 길이의 자동염수분사장치를 설치하고 중앙제어시스템으로 노즐을 통해 제설액을 뿌리는 방식으로 하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 컨테이너형 제설용 펌프하우스를 설치해야 하는데, 가로 7m, 세로 3m, 높이 2.7m 정도 된다. 그 안에 2.5m 높이의 제설액 탱크 2개와 펌프가 놓인다. 설치 예정 위치는 수락고 체육관 옆 녹지로 구유지이다. 그래서 점용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설공단이 관리하는 올림픽도로, 내부순환로 등 자동차전용도로에는 현재 7개의 제설제 펌프하우스가 설치되어 있다. 동부간선도로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설용 펌프하우스 설치를 위해 은빛1단지 아파트에서는 지난 8월 5일까지 열흘간 한 주민동의를 받았다. 거리가 먼 은빛2단지 아파트에서는 실시하지 않았다.
노원구청 김혜량 조경팀장은 “펌프하우스를 설치하려는 장소가 방음벽 옆 주민들의 산책로이다. 규모가 큰 시설이라 운동하는 주민들에게 거부감이 있을 수 있고, 더구나 학교 옆 시설이라 안정상의 문제도 있을 수 있어 주민동의를 받도록 했다. 예전에 조금 떨어진 동부간선도로 시설녹지에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한 적이 있는데 주민들이 반대해서 철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은빛1단지 한권희 입주자대표회장은 “구청에서 요청이 와서 7월 정기회의에서 한번 토론했다. 8동 쪽 가까운 곳에 설치하게 된다. 소음 등 자세한 것은 관리소장에게 알아보도록 했다.”고 말했다.
은빛1단지 관리소장은 “관계자가 소음이 거의 없다고 했다. 주민동의는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아파트 1390세대 중에 몇 %를 받아달라는 이야기는 없었다. 오늘 오후에 동의서를 취합해 아직 통계는 내보지 않았지만 많은 세대가 긍정적으로 동의 서명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허주성 주무관은 “코로나 상황이기도 하고, 관심이 있으신 아파트 입주자분들에 한해 최대한 받아 달라고 했다. 동의서명 결과를 들고 노원구청에 점용허가 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fornowo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