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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원 맥논술학원장, 이형기 디카시 신인문학상 당선

노원 지역문화 운동으로 발전 가능성

기사입력 2021-07-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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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원 맥논술학원장, 이형기 디카시 신인문학상 당선

사진과 압축적인 시어로 시대를 표현

노원 지역문화 운동으로 발전 가능성

요즘 누구나 최고급 화질의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닌다. 길을 걷다가도 조금 재미난 것, 신기한 건, 놀라운 것을 발견하면 사진으로 찍고 인터넷상의 친구들과 공유한다. 그런 사소한 일상의 한순간이 위안이 되고, 예술이 된다. 특히 요즘 같은 코로나19 시기에는 개인의 삶의 스토리가 주요한 비대면 문화콘텐츠의 토대가 되고 있다.

노원에 사는 당신의 주변과 일상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마음만 열린다면.

지난 624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제2회 이형기 디카시 신인문학상 시상식에서 서장원 작가의 비상벨이 당선되어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당선자는 바로 중계동 은행사거리에서 서장원맥국어논술학원을 운영하며 노원구학원연합회장을 지낸 그 서장원 원장이다. 노원경찰서 청소년문화발전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청소년 카툰, 단문글짓기대회도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서장원 작가는 디카시는 자연을 나의 정원으로 품을 수 있는 열린 마음을 주었다. 눈에 보이는 시각적 아름다움과 함께 풍경 속에 숨은 이야기, 사물 속에 잠자고 있는 이야기까지 보는 눈을 가지게 하였다.”고 술회하고 특히 암 투병 중인 저에게 살아야 하는 삶의 에너지를 주었다. 디카시라는 새로운 예술의 영토를 열어 주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국어선생으로 논술강사로, 대학강사로 살았지만 남은 삶은 시인으로 살고 싶다.”고 밝혔다.

당선작인 비상벨은 불암산 오르는 길 산사의 만월 등을 통해 간절한 소망을 단 두 문장으로 간결하게 표현했다.


디카시가 바로 그런 것이다.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을 찍고 그 순간의 느낌을 5행 이내로 쓰는 디지털 멀티 예술이다. 조선 시대 문인화가 그림과 문자를 통해 선비의 사상을 표현했던 것처럼 현대의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는 소통예술이 된 것이다. 시가 더 이상 어려운 예술이 아닌 생활문학으로 다가올 수 있게 하였다.

경남 고성에서 2004년부터 지역문예활동으로 시작되어 특히 지역의 명소를 소개하고, 거기에 스토리텔링을 부여하는 문화운동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문학을 전공한 서장원 작가는 학창시절 학보사 신춘문예에 당선되는 등 시인의 꿈을 품고 있었다. 1992년 노원역 세일학원 개원강사로 국어와 논술지도를 시작해 30년이 되었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중에서도 틈틈이 시를 써봤지만 평생 남만 가르치다 등단의 꿈은 이루지 못했는데, 덜컥 직장암 통보를 받았다. 전이되어 폐암 수술까지 3번의 수술, 16차에 이르는 항암치료를 하는 동안에도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제자들을 위해 강의에 나서 수능을 대비하고 작년 1130일 마침내 학원 문을 닫았다. “강단에 서면 힘이 난다. 4~5시간 강의를 하는데 어느 날부터 3시간만 지나면 힘이 빠지는 걸 느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삶의 에너지가 필요했다.”

2년간의 투병생활이 시 130편에 오롯이 담겼다. “아이들이 결혼할 때 하객들에게 답례품으로 시집 한권씩 나눠 드릴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 그걸 투병시집으로 하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다. 자신의 결핍을 다른 것으로 승화하는 것이 예술이고, 그게 예술가의 역할이지 않을까? 건강해지면 내년에 출판할 예정이다.”

지난해 그렇게 글쓰기로 버텨내면서 디카시의 매력에 빠졌다. 아침마다 불암산 산책에 나서서 눈앞의 풍경, 귀에 들리는 소리, 얼굴로 느끼는 바람결을 사진으로 찍고 느낌을 달았다.

디카시는 지금의 문화와 딱 맞다. 시대와 호흡하는 시심이다. 기존 시인들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 디카시 등단 통로가 2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형기 문학상이다. 올해에도 500여명이 응모에 참여했다. 그중에서 부족한 내 작품이 당선작이 되어 고맙고 행복하다. 앞으로도 희망이 필요한 곳,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의 이야기도 세상 밖으로 끌어내 줄 수 있는 시인으로 노원구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겠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100-b@hanmail.net

 

926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