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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배신의 작곡가들, 오페라처럼 살다’ - 정상훈 시서의 책

기사입력 2021-04-20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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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도서관 정상훈 시서의 책 이야기

사랑과 배신의 작곡가들, 오페라처럼 살다’ - 나카노 교코. 큰벗. 2016 (사진)

1850년대 프랑스 파리. 고급 창부인 비올레타는 자택에서 개최한 파티에서 시골 출신의 순진한 청년 알프레도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교외에 보금자리를 만든다. 알프레도 아버지의 반대호 이 둘은안타깝게 헤어진다. 진실을 알게 된 알프레도가 그녀를 찾아갔을 때는 폐결핵에 걸려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였다. -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는 가수 출신 스트레포니와 사랑에 빠진다. 장인이자 그의 후원자였던 바레치는 그들의 사랑을 반대한다. 당시 가수와 창부와 재단사는 가장 천대 받는 여성이었다.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랑의 결실을 이룬다. - 베르디

무대는 19세기 말의 나가사키. 15세의 게이샤 초초는 미국 해군 장교 핑커튼과 사랑에 빠져 동거하게 된다. 초초는 핑커튼이 자신과 결혼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그는 그녀를 두고 미국으로 떠난다. 3년 후 일본에 되돌아 온 핑커튼은 아이만 양자로 데려가려 하고, 초초는 단검으로 자결한다. - 오페라 나비부인

푸치니는 25세에 23세 유부녀 엘비라와 야반도주를 한다. 20년 후 아들이 18세가 된 해에 정식으로 결혼을 한다. 44세 푸치니는 교통사고 후 자신을 돌보던 16세의 도리와와 사랑에 빠진다. 이를 알게 된 엘비라는 도리아와 그녀의 가족을 찾아가 끊임없이 모욕을 가한다. 도리아는 독약을 먹고 자살한다.

마마보이 비제는 카르멘을 완성한 후, 쏟아지는 혹평에 병들어 죽었다. 그가 사망한 후 수개월이 지나면서 카르멘은 인기 있는 오페라가 되었다.

베버는 마탄의 사수대성공의 여파로 작품 의뢰와 연주 의뢰가 폭주했다. 의뢰받은 일을 열심히 하다가 과로사했다.

로시니는 24세 때 완성한 열일곱 번째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37세 쓴 윌리엄 텔을 마지막으로 오페라를 만들지 않았다. 40년간 먹고 마시며 인생을 즐기다가 세상을 떠났다.

오페라 하면, 특별한 사람들만 듣는 예술이라 생각한다. 가만히 그 내용을 들어보면 아침 드라마와 많이 다르지 않다. 오페라는 가발을 포함해서 화려한 의상을 입은 가수가 외국어로 다양한 음역의 노래로 진행하는 멜로드라마다.

오페라 작곡가들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귀족들의 주머니가 열리게 하는 방식으로 노래극을 만들었다. 그들은 현대 드라마 작가들처럼 자신의 세계를 만들고 싶은 마음과 부와 명예를 얻고 싶은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존재였다.

그들은 그들 작품 속의 등장인물들처럼 사랑에 속고, 돈에 울었던 사람들이다. 찌질했던 그들의 삶을 생각하면서 위대한 작품들은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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