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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시문학상 시인 유병록, 천상병동심문학상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 『민들레 씨가 하는 말』

기사입력 2021-04-0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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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회 천상병시문학상 시인 유병록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

3회 천상병동심문학상

전병호 시인 민들레 씨가 하는 말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는 심사위원회(위원장 고형렬·시인)를 열어 23회 천상병시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유병록(40)을 선정했다. 수상작은 시집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창비2020).

지난 1년간 출간된 시집 가운데 데뷔 10년 이상된 시인을 대상으로 20여 권의 시집을 추천했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시인 유병록의 시집은 문학의 유구한 주제들인 상실, 고통, 죽음의 문제를 깊이 천착하면서 용서받는 기분”(눈 오는 날의 결심)이 드는 시집이라는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 “시적 발상이 전혀 상투적이지 않으며, 독자들의 마음을 바꿔놓는 시의 힘을 보여준다는 점에 합의했다. 그의 시를 읽고 나면 가짜 위안 내지는 사이비 위안이 아니라 진정한 위안’(위안)을 받게 된다. 특히, 표제작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는 득의의 성취이다. ‘붙잡을 게 없을 때/ 오른손으로 왼손을 쥐고 왼손으로 오른손을 쥐고/ 기도한다’(위안1) ‘당신이 그저 나를 바라보는 봄/ 짧디짧은 봄// 우리 그저 바라보기로 해요같은 표현에서 승화된 경지를 감지하게 된다.

유병록 시인은 1982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201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목숨이 두근거릴 때마다, 산문집 안간힘을 펴냈다.

유병록 시인은 당선소감에서 지금은 머뭇거리는 법을 배우려고 노력 중입니다. 빨리 가지 않고 멀리 가지 않으려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지금 제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는 중인지 생각하려 합니다. 제 몸과 마음은 어떠한지 살피려고 합니다. 그러한 마음이 자연스레 시에 담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고 썼다.

▲ 천상병시문학상 시인 유병록
▲ 유병록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

3회 천상병동심문

 

천상병동심문학상 전병호

▲  전병호  민들레 씨가 하는 말

 

 

 

 

 

 

 

 

 

 

 

 

또 천상병동심문학상에는 전병호 시인의 민들레 씨가 하는 말을 선정했다.

심사위원 김용희(아동문학평론가), 이창건(동시인)전병호 시인은 9권의 동시집을 출간한 중견 동시인이다. 민들레 씨가 하는 말씨앗동시집이라 이름 붙인 만큼 4행 미만의 짧은 동시들만 모아놓았다. 씨앗이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신비한 잠재력이요 그런 근원의 힘이라면, 씨앗동시는 시심의 근원, 그 응축된 동심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군더더기 없이 짧은 말로 명쾌하게 의미를 드러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오늘날 동시 쓰기에 한 자극이 되겠다는 생각에서 올해의 천상병동심문학상으로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전병호 시인은 등단한 지 실제로는 벌써 4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나는 내가 동시 쓰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고단했던 나의 삶 속에서 동시가 많은 위로와 위안을 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린이를 위해서 쓴다고 쓴 동시가 오히려 나를 많이 위로해 준 것이지요. 미래의 어느 날에도 나는 변함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동시를 쓰고 있을 것입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병호 시인은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1982), 심상 시 당선(1990)으로 등단했다. 9권의 동시집을 내면서 평택 군문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했고, 8대 한국동시문학회 회장 지냈다.

올해도 천상병예술제는 개최되지 않으며 제23회 천상병문학상과 제3회 천상병동심문학상 시상식은 418()오후3시 천상병공원(야외)에서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꽃향기-전병호

꽃을 만졌더니

내 손에서 향기 난다.

만나는 친구마다

손잡아 주어야지.

 

노원신문

917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