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덕정 수필가, 노원문인협회 회장 당선
서예가 집안 출신‘시서화에 능한 사람’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덕정 수필가가 지난 2월 25일 열린 제11차 노원문인협회 총회에서 제6대 회장에 무투표 당선됐다. 서울시에 코로나19 방역지침을 문의하여 이를 지키며 이루어진 총회였다.
배덕정 회장은 1961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났다. 고향 선산의 풍수지리적 요소도 문인이 되는 자기암시적 작용을 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오라버니가 모셔온 지관이 선산에 가서 문장가, 문필가 등이 나올 지형이라고 해 그걸 염두에 두고 살면서 혹시 그게 누구일까? 출가외인인 나도 해당되나? 생각했다.”
서예에 일찍 발을 들여놓은 친정 오라버니들의 인품과 부지런함이 롤모델이 됐다.“큰오빠와 둘째 오빠는 국정교과서란 말을 들을 정도로 글을 잘 썼다.”붓을 들고 어깨너머로 보고 배운 세월이 족히 30년 넘는 것이다.
서예공부는 아이들이 유치원 다닐 때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열성적으로 매진하는 성품답게 꼬박 밤을 새우며 붓질을 하고, 문장을 짓느라 하루가 짧은 생활을 이어갔다. 2010년에는 노원문인협회 문인양성프로그램인 노원문학아카데미에 입문했다. 일찍이 문학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열심히 시간을 투자해, 이듬해인 2011년‘자유문학’으로 등단, 수필가가 되었다.
“인연을 중시해 가르치는 것보다는 수강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동문수학하는 자세로 서예강의에도 임하고 있다. 시·서·화가 서로 연결되다 보니 서예 한 가지만 천착하지 않고 글도 쓰고 민화, 시낭송도 공부하게 됐다. 시·서·화 그 어느 쪽도 늘 부족하다고 생각해 계속 정진하고 있다. 붓을 든 지 30년이 넘었지만 돌아보니 결과물이 그다지 없는 것 같아 부끄러워 지난해 출간한 수필집 제목에는 10년을 감해‘붓질 20년’으로 했다.”
배덕정 회장은 가르치는 입장에 서 있지만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아 스스로 만년 학생이라 생각한다. 노원문학아카데미 수강생 출신 회장으로는 4대 이정종 회장에 이어 두 번째이다.
“노원 거주 문인 중에도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이 많을 텐데 내가 회장을 맡게 되어 송구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문인협회 활동에 적극적이고, 조금 더 젊다는 이유로 지목하고 책임을 맡긴 것 같다.‘시·서·화에 능한 사람’이라며 너무 높이 평가한 추천인의 글에 모두 만장일치로 무투표 당선이 되고 보니 막중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그러나‘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문협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힘써 내려올 때 박수 받는 회장이 되고 싶다.”
배덕정 회장은 현재 한국서가협회 이사와 안국동 미래갤러리운영위원도 맡고 있다. (사)한국편지가족 서울지회장과 노원문인협회 부회장, 감사도 역임했을 정도로 지역에선 이미 준비된 회장이다.
백일장에서도 여러 차례 우수상을 받고, 시낭송분야에도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배덕정 회장의 장점은 매사에 적극적이고 학구적이라는 것을 들 수 있다.
배덕정 회장은“노원문인협회는 자체 행사로 문학기행, 시화전, 시낭송대회, 문학의 향연 등이 연간 계획에 있고 노원구 탈축제 및 등축제, 어린이날 행사가 열린다면 참여할 예정이다. 노원문협이 지역사회에 두드러지게 이바지한 점은 아카데미를 열어 지역구민을 문인의 길로 인도한 점이다. 아카데미를 강화하는 한편, 노원에 사는 기성 문인을 발굴 섭외해서 회원확보도 해 문인협회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겠다. 코로나19로 움츠려 있던 문인들이 소속감을 느끼고 좋은 작품으로 활발히 움직이면 좋겠다.”며 포부와 활동계획을 밝혔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fornowo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