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보루 인근에 또 산불
화재 원인은 비바크 불피우기 추정
야밤에 산에서 활동하는 사람 관리 철저
지난 3월 19일 오전 3시 27분경 상계동 수락산(산 121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인명 피해 없이 산림 4000㎡를 태우고 약 5시간 만에 진화됐다. 화재 원인은 감식 중이다.
불은 귀임봉 하단인 7부 능선에서 발생했다. 이곳은 수락산 보루 인근으로. 지난 17년 6월 화재가 발생했던 지역의 동쪽 사면이다.
인근 아파트 주민이 화재신고를 한 것은 3시 27분, 선착대가 도착한 이후 강풍에 불이 번질 것을 우려해 소방당국은 4시 10분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헬기를 요청했다. 불이 가장 크게 번진 시각이었다. 다행히 오전 5시를 넘기면서 큰불은 잡혔다.
이후 노원구청 공무원 113명과 산림청 소속 산불재난특수진화대 25명이 순차적으로 투입됐다. 노원경찰서에서는 하산 길목마다 경찰을 배치해 화재현장 접근을 막고 혹시 있을지 모를 방화범의 도주로를 차단했다. 불은 오전 8시 19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총 1464명이 동원됐다.
이날은 기상청에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순간 최고 초속 25m가 넘는 태풍급 바람이 분다면서 산불 등 화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한 날이었다. 해가 뜨자 바람이 강해져서 6시 40분경 소방현장 지휘소에 설치된 천막이 날아가서 철거할 정도였다. 19일 오전에 강풍주의보가 예보된 만큼 잔불로 인한 추가 화재에 대비해 현장에 소방차를 배치하고 경계에 만전을 기했다.
오해근 삼림청 서울국유림관리소 산림재해팀장은 “새벽이라 바람이 덜 불고 습도가 높아서 확산속도가 빠르지 않았다. 화재 원인은 비바크(Biwak, 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야영)를 하면서 불을 피운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부탄가스통 등 비바크 흔적이 발견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화재 당일 국립산림과학원과 서울지방검찰청, 노원소방서, 노원경찰서 등 산불조사 감식 합동반을 꾸려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 결과는 3월 말경 나올 예정이다.
이현옥 노원구의용소방대 여성대장은 “의용소방대가 코로나19로 산불감시를 못했다. 바로 2인 1조로 10팀씩 수락산과 불암산의 산불감시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원구와 노원경찰서는 현장에 현상금 최고 300만원을 건 방화의심자 제보 현수막을 걸었고, 노원소방서는 노원구와 함께 산불조심 현수막을 각 10개씩 설치했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fornow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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