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활동으로 성장하는 청소년
사회적 이슈 영상 제작, 꿈 찾아 미디어과 진학
가족봉사단 나비단 박정은 학생‘생애 첫 월급’기부
지난 연말 노원구자원봉사센터 체험수기 공모전에서‘봉사는 언제나 함께하는 나의 친구’로 청소년분야 대상을 수상한 박정은(이화여대병설미디어고2)학생이 지난 8월 14일 한달간의 아르바이트로 번 인생 첫 월급을 노원구교육복지재단(이사장 김근)에 기부했다.
봉사활동으로 성장하는 박정은 학생의 선행을 김근 이사장은 물론 왕난옥 자원봉사센터장, 가족봉사단 나비단 김의진 단장 등이 엄마 백인숙씨와 함께 축하해주었다.
박정은 학생은 중학교 2학년 때 우연히 독도지킴이 봉사를 통해 독도체험관 운영지원 및 독도사랑 홍보영상을 제작에 참여하며 방송의 꿈을 키워 지난해 이화여대병설미디어고에 진학했다. 학교에서도‘평화, 희망, 배려, 평등’등 메시지를 담은 공익 콘텐츠를 제작하는 봉사할동을 기획하며, 3·1독립운동 재현 공익이벤트에 참여했다.
현재 역사공부와 재능나눔을 함께하는 노원구가족봉사단‘나비단’단원으로 엄마와 같이 활동을 하고 있다. 16년부터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3년간 100여회에 걸쳐 340여 시간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박정은 학생은 여름방학을 맞아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알바를 시작했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영상을 만들려고 하는데, 우선 청소년 알바를 둘러싼 세상의 시각을 담으려고 한다. 제작하기 전 미리 체험하기 위해 많은 친구들이 일하는 패스트푸드점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주3회 하루 4시간씩 하는 일이 솔직히 힘들었다. 학원도 가야 하니까 시간이 부족해 더 부지런해졌다. 하다 보니 점점 발전해서 점장님 칭찬도 받고, 이제 재미있게 즐기면서 할 수 있다. 3개월간 일하기로 계약해서 개학해도 계속할 것이다.”
그렇게 하여 작지만 소중한 인생 첫 월급 32만원을 받았다. 이중 2만원은 용돈으로 쓰고 30만원을 노원교육복지재단에 기부한 것이다. 지난 연말에 받은 공모전 대상 상품은 물론 그동안 각종 대회에 참여해 받은 상금도 기부해왔다.
김근 이사장은 “재단에 기부해주시는 희망천사들이 많다. 기업들의 기부금도 크지만 박정은 학생의 기부는 순수성에서 의미가 제일 크다. 어려운 사람들이 힘든 물길을 건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본받는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대학에 가거든 셀럽청년단에서 같이 활동하자고 제안했다. 나눔문화를 전파하는 청년활동가의 모임인 셀럽청년단은 재단 홍보영상을 만들고 있다.
노원교육복지재단은 연간 1만건, 10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 운영비는 노원구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기부금은 100%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노원구자원봉사센터에는 2019년 6월말 현재 450여 개의 봉사단체와 총 15만 885명(최근 1년간 활동 3만 8,59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박정은 학생의 어머니 백인숙씨는 “그동안 각종 행사에서 탄 상금도 다 기부했다. 그것이 어떻게 쓰이는지 몰랐는데, 이렇게 격려해 주니 자존감이 더 높아졌다.”며 기특해했다.
박정은 학생 가족이 활동하는 가족봉사단 ‘나비단’은 노원구의 초중고 학생들과 엄마들 20가족이 활동하고 있다. 중계동 104마을에서 연탄배달과 쌈지공원 어르신 위문공연도 하고, 지역아동센터의 환경미화작업도 진행한다.
우리 역사 바르게 알기 교육 및 역사 지킴이 홍보 활동도 참여하고 있는데, 자원봉사 수기 1기 대상 박민경, 2기 우수상 박미경 자매는 ‘독립운동가의 길-북촌에서 보낸 편지’사업에도 깊이 참여했고, 3.1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태극부채를 그리는 재능기부도 진행하고 있다.
김의진 단장은 “요즘 아이들에게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것이 봉사이다. 봉사하면서 인성도 훌륭해진다. 오늘을 기회로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나비단 어머니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