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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창 노원구 상계2동 자원봉사캠프 상담가

노년기 자원봉사로 삶의 고난을 이겨내

기사입력 2019-03-1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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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자원봉사로 삶의 고난을 이겨낸

정구창 상계2동 자원봉사캠프 상담가

살아간다는 것에 회의를 느낄 때가 당신은 얼마만큼 있었습니까? 하고 이 세상 모든 분들에게 묻고 싶었습니다. 가족들의 배신으로 만 1년간 법정싸움을 하면서 외롭게 재판정에 서서 나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해 보셨습니까? 억울함에 눈물이 마를 때까지 울어보셨습니까?

해방된 이듬해인 1946년에 태어나, 얼마 못 가 6·25사변을 겪었습니다. 피난생활을 견디며 폐허가 된 서울거리의 한 모퉁이에서 허물어져 버린 집에 기둥을 받치고 양철지붕을 씌우고 살아왔던 세월도 있었습니다. 보릿고개를 견디며 뱃가죽을 움켜잡고 살아야만 하였고, 산업사회를 맞으며 열사의 나라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건설의 역군으로 가정을 등지고 지내야만 했습니다. 미래를 향한 희생으로만 생각하며 살아왔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괴로움을 떨쳐버리려 시작한 것이 자원봉사였습니다.

나같이 어려움을 겪고 헤어나지 못하시는 분들에게 따스한 말 한마디로 말벗 친구가 되기 위하여 상담가 교육을 받았고, 그 사람에 대한 접근법도 생각하게 되었고, 재능기부와 물질나눔에 대한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생활의 모든 것을 남에게 배려하며 남에게 기쁨을 주면 그 모습을 보는 나는 그 두배의 기쁨이 돌아온다는 것을 느끼며 살다가 보니 2012년에는 노원구에서 모범노인 공로패와 꽃다발을 받게 되었습니다.

치매노인 목욕봉사 등 활동의 내용들이 신문과 소식지에 실렸고, 이웃사랑 봉사자 발대식에 발표되었습니다. 노원구청장 표창장은 물론, 세종문화회관 광복절 행사에 초대도 받았습니다. 지난달에는 상계2동 자원봉사캠프로부터 멋진 사진이 들어있는 감사패도 받았습니다.

어둠의 그늘에서 벗어나 밝게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것이 봉사였습니다. 내 몸이 허락하는 한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갖고 사회에 봉사하는 정신으로 살아가렵니다.

(이 글은 자필 원고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노원신문 김영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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