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기대 ‘노원의 희망을 쓴다’
공릉동 희망지사업, 캠퍼스타운 사업 준비
김종호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장
경춘선 공원으로 이어지는 월계동과 공릉동은 6개 대학이 모여 있는 대학촌이다. 하지만 대학가라고 칭할 만한 특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고, 오래된 주변 주택가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더 이상 대규모 재건축사업이 어려운 여건이다.
서울과기대는 지역사회주민단체와 함께 공릉동 희망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지사업은 본격적인 도시재생 주거환경관리사업 지정 이전에 주민이 주축이 되는 준비단계이다. 주민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주민모임 활성화 등 소통을 늘리고, 도시재생에 대하여 같이 공부하면서 지역의제도 발굴한다. 서울과기대가 주민활동의 든든한 바탕이 되고 있다.
김종호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은 “우리 학교는 그동안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으로 기업을 위한 기술개발, 자문 집중해왔다. 지역의 소상공인을 위한 중소기업협의회를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지만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고,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되는 링크사업을 고민해왔다. 그래서 공학과 디자인이 강한 우리대학의 특성을 활용해 노원을 개선할 아이디어 공모사업도 하고,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학생 교수들의 재능기부, 도서관, 체육시설 개방과 음악회, 유명 강연회 주민초청, 청소년 교육지원사업도 해왔다. 좀 더 잘 해보자고 희망지 사업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김종호 총장은 공릉동 서울공대시절 학교를 다녔고, 1985년 과기대 교수가 되어서도 젊은 교수시절을 학교 인근에서 생활하면서 자녀들이 모두 공릉동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만큼 동네에 대한 애정이 남 다르다.
“2012년 일반대학으로 전환되면서 학생수준도 높아지고, 대학평가도 높아졌다. 국제적 위상도 올라가 외국인 유학생, 교환학생이 600명에 이른다. 학생들 소비패턴도 나아지면서 학교 주변 상권도 활발해지고, 대진고 쪽으로 협동문이 열면서 원룸촌이 정리되어 지역분위기도 깔끔해졌다. 대학의 발전을 지역발전으로 연계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희망지 사업은 지역사회를 위한 일이다.”
국립종합대학교인 서울과기대는 올해로 대학설립 105주년을 맞이하였다. 1910년 4월 설립된 공립어의동실업보습학교가 모태이다. 그동안 실사구시의 정신 아래 공학과 디자인의 교육에 매진해 왔으며, 그동안 10만명에 이르는 동문을 배출했다. 16만평 캠퍼스에 6개 단과대학, 7개 대학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재학생은 1만 3천여 명에 이르고 있다.
수도권 유일의 4년제 국립종합대학교로 등록금이 사립대의 60% 수준이다. 우수학생들이 몰려 입학생들의 평균성적은 상위 15%, 2.2등급으로 집계되었다. 공대평가 1위, 교수연구실적 1위의 자부심을 더욱 발전시켜 10위 대학으로 발돋움하려고 한다.
“우리 학생들은 전국에서 오는데, 60%가 수도권 출신이다. 물론 노원구 인근지역에서도 많이 온다. 등록금이 싸니까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다. 이들을 잘 교육시켜서 사회에 내보내는 것도 큰 역할이다. 국립대학으로서의 기능에 충실하고, 졸업생이 모교로서 자랑스러운 대학, 노원구를 발전시키는 주역 대학이 되었으면 좋겠다.”
과기대는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인근 원룸촌에 규찰대를 결성해 지역치안에도 협조하고, 장학생과 재능기부 학생들을 연계한 지역 청소년을 위한 교육지원도 구상하고 있다. 희망지 사업을 발전시켜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평생교육사업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기로 했다.
김종호 총장은 공릉동 희망지 사업에 이어 내년에는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대학이 공간·장비·인적자원을 더해 대학 주변 상권을 활성화시켜 일자리 중심의 창조가로 전환하는 새로운 도시재생모델이다. 대학과 지역사회가 연계하여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이다.
“경춘선 폐선부지를 중심으로 주변의 대학들과 같이 창작마을, 창작거리, 예술카페, 공연장 등을 조성해 북촌마을, 홍대앞처럼 예술창작문화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학가다운 문화가 넘쳐나고, 가보고 싶은 동네를 만드는 것이다. 우선 준비작업을 시작해 광운대, 인덕대, 서울여대, 육사, 삼육대 등 연계하여 구체적인 연구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구청장과의 간담회에서도 논의되었다.”
경춘선 공릉동 철교가 철거되면서 과기대 입구의 경관이 확 트였다. 학교에서는 바라는 바이지만 경춘선공원 연결을 위해 육교가 재설치된다. 다만 학교는 출근 시간대 차량이 집중되고 있어 공원조성사업 시 교량 하부 도로를 학교 방향으로 1차선 확장하도록 요구했다.
학교발전이 지역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100-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