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 지역 환경정화 나서
상계동 수락고 일대에서 쓰레기 수거, 배수구 확보
일찍 찾아온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2일과 3일 한낮, 하나님의교회 성도들이 후미진 도로변에서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들을 수거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낙엽 덮인 평지처럼 보이던 땅은 놀랍게도 거대한 쓰레기 더미였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갖가지 오물과 생활 쓰레기, 썩은 낙엽 등이 끝도 없이 나왔다. 1m 남짓 파 내려가니 쓰레기 아래 묻혀 있던 배수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어머 어머! 이런 곳인 줄 몰랐네. 이대로 비라도 왔으면 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도로가 잠겼겠다.” 지나던 주민들도, 환경정화 봉사에 나선 이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무관심으로 오염돼가는 지역환경을 정화하고자 팔을 걷어붙인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노원지역 목회자와 성도들은 이틀에 걸쳐 상계동 북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수락고등학교로 향하는 이면 도로 및 주택가 일대에서 1톤 트럭 6대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평소 등하교하는 학생들을 비롯해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빈번하게 이용하는 도로지만 동부간선도로 방음벽과 아파트 뒤편 사이의 후미진 곳이라 그동안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점점 사람들의 통행이 줄고 우범지역이 되어갔다. 더구나 오랫동안 쌓인 낙엽들이 배수구를 막아 장마철을 앞두고 관리가 필요했다. 이에 상계1동 주민센터에서 교회 측에 정화활동을 요청했다.
정화활동에 참여한 서울노원교회 목회자와 성도는 80여 명. 휴일이었던 2일에는 장년들이 대거 참여해 우선 무성하게 자란 잡풀들을 제거했다. 이튿날에는 부녀를 중심으로 각종 오물과 쓰레기, 폐건축잔재물 등을 모두 수거하고 깨끗이 청소했다. 또한 오랫동안 겹겹으로 쌓인 낙엽과 진흙들로 막힌 배수구를 확보해 다가올 장마에 대한 대비도 끝냈다. 풀숲에 무수한 해충과 심한 악취까지 풍겼지만 성도들은 묵묵히 그 많은 쓰레기들을 모두 수거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은 “이곳에 오래 살았지만 이렇게 대청소하는 것은 처음 본다.”고 놀라워하며 “사실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도 선뜻 손대기를 꺼려하는 곳인데 이렇게 교회에서 나와 치워주니 매우 좋다.”며 연신 감사의 인사를 했다.
김범태 북부복지관장은 “한적한 곳이라 사람들이 오물투척도 많이 한다. 청소가 필요하지만 지역이 넓어 엄두를 내지 못했다. 게다가 힘든 일이라 복지관에 봉사하러 오는 분들에게도 부탁하지 못했는데, 하나님의교회에서 꼭 필요한 봉사에 나서 이렇게 청소해주니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또 “지역과 이웃을 돌아보고 봉사하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라고 덧붙였다.
땀을 한 바가지씩 흘린 성도들은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씨(40)는 “항상 다니는 길이지만 낙엽으로 덮여 있어 깨끗한 줄 알았다. 숨은 쓰레기들까지 청소하고 나니 마음속까지 시원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용선영씨(40)도 “지역 주민들이 많이 통행하는 곳을 정화하니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나님의교회는 성경 중심의 신앙과 선교활동, 그리고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을 바탕으로 펼치는 자원봉사활동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 170개 국가 어디에서든 이들이 펼치는 봉사활동은 이웃과 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노원구에서도 헌혈, 제설작업, 생필품 지원 등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이에 지난해 12월에는 지역의 복지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노원구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노희삼 목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 하신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 지역민들을 돕고 나아가 이웃들을 구원과 천국으로 인도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다방면에서 지역발전과 지역민 돕기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