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상계주공 재건축, 어느 단지 먼저 할까?
상계뉴타운 등 선행 사업이 이주단지 역할 해야
상계 뉴타운 6구역 롯데캐슬시그니처 아파트가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오는 6월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총 10개동에 1163세대이다. 조합원은 244세대였다.
상계뉴타운 개발사업은 상계3·4동 일대 달동네 47만여㎡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해 7600여 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주거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2006년 사업지구로 지정되어 종합적인 정비계획을 마련하였으나 불암산 자락의 3구역은 사업성을 이유로 해제되었다. 상계역이 가까운 4구역 센트럴푸르지오는 앞서 20년 1월 810세대가 입주했다. 규모가 제일 큰 수락산 자락의 2구역은 조합원 분양을 마쳤고, 관리처분계획이 인가되면 내년에는 이주와 철거를 진행한다. 당고개역에 접해있는 5구역은 다시 정비계획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고, 1구역은 조합원 분양 중이다.
4호선을 지하화하지 못해 교통체계가 복잡한 어려움이 있지만 노원의 신주거지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상계뉴타운에서 3000세대 가량이 늘어난다.
상계역과 수락산 사이의 상계5동 일반주거지도 재개발에 들어갔다. 현재 2300세대가 살고 있는 20만㎡의 부지에 최고 39층까지 솟는 아파트 22개동을 지어 4300세대가 입주한다. 혁신 디자인을 도입하고 2단계 종상향이 이뤄진다. 단지 외곽 4차선도로도 확보할 계획이다. 통상 20년쯤 걸리는 개발사업을 신속통합기획으로 속도를 낸다. 여기서도 2000세대 가량이 늘어난다.
상계주공을 비롯해 입주 30년이 지난 아파트단지들이 재건축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는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고, 노후계획도시 재정비를 위한 특별법 제정으로 공조하고 있다. 노원구청은 안전진단 비용까지 지원해주는 한편 상계1, 2택지(상계6~10동)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나서는 등 개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1988~89년에 입주한 상계주공만 해도 재건축한 8단지를 제외하고 15개 단지 3만 세대가 넘는다. 일시에 대규모로 주택공급이 이루어져 재건축을 할 때도 대규모 이주 수요가 발생하게 된다. 집값 상승을 억제하고 안전적 이주관리를 위해 이주단지를 조성하거나, 순환식 개발을 해야 한다.
그러면 어떤 순서로 재건축할 것인가? 준공 순서대로 할지, 규모가 큰 것을 먼저 할지, 아니면 사업성이 좋은 용적률 순서로 할지, 그냥 각 조합의 능력에 맡길지 미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이주단지는 어떻게 마련할지도 고민해야 한다. 여유부지는 창동차량기지밖에 없는데,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해 활용할 수 없다. 선행해서 개발사업이 추진하는 상계뉴타운이나 광운대역세권, 상계5동 재개발을 활용해야한다. 4~5천 세대는 확보해야 순환식 철거도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