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3-03-24 15:50

  • 오피니언 > 사설

당신은 노원을 사랑하시나요? -- 노원신문 992호 사설

지금 노원에 사는 사람, 이웃에게 정성을

기사입력 2023-03-13 14:37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 스토리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0

당신은 노원을 사랑하시나요?

지금 노원에 사는 사람, 이웃에게 정성을

내일이 기대되는 문화도시 노원의 초안산도자기체험장에서 손으로 만들고 구운 노원산 도자기가 인기다. 백자토로 만든 수제머그잔에 각각 초안산, 불암산, 영축산, 수락산을 새겨놓았다. 또 수제 주전자와 불받침대로 구성한 노원힐링세트도 고향사랑기부제에 따른 답례품으로 제공되는데, 모두 품절되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제 혜택과 함께 지역특산품을 답례로 제공하는 제도다. 기부자가 본인의 주민등록 주소지 이외의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 한도로 기부하면 지자체는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을 제공한다. 노원구는 지역의 다양한 힐링시설 체험권 등 15개 업체, 59개 품목의 답례품을 최종 선정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노원산림치유센터, 초안산도자기 체험장, 불암산힐링타운 노원정원지원센터 반려식물학교 등의 체험권, 카페포레스트 및 화랑대철도공원 카페 기차가 있는 풍경음료상품권, 노원문화예술회관 공연 티켓 등이다.

노원구는 기부금은 미래지향적인 성장도시로 도약하는 데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하는데, 기부자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지만 답례품이 품절된 것으로 보면 적지 않은 이들이 기부했을 것이다.

노원구청장도 고흥, 정선, 포천, 포항 등 9개 자매도시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기로 했다고 한다. 자체재원 조달방법이 마땅치 않아 항상 재정이 부족한 노원구는 세외수입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노원을 고향으로 느끼고 노원구에 기부한 이들은 과연 누굴까?

우연히 노원에 들렀다가 특별한 감흥을 받았거나, 사업이나 학업 등으로 노원으로부터 혜택을 받았던 사람, 또는 지금은 이사했지만 노원에서 성장해 아직도 추억이 많은 사람일 것이다.

전남 고흥군의 현재 인구는 6만명이 조금 넘는다. 하지만 스스로를 고흥사람이라고 하는 이는 노원 인구보다 많을지 모른다. 고흥에서 태어난 사람들, 또 그들의 자녀들이 전국으로 퍼져 향우회를 하고 있다. 노원을 떠난 사람들의 향우회는 있을까?

언젠가 노원을 떠날지 모르지만, 지금 노원에 사는 사람들에게 정성을 들여야 한다. 생애주기별 복지, 먼저 챙겨주는 감동복지도 노원을 자랑스럽게 할 것이다. 그래서 인심이 넉넉해진다면 우리끼리 살기도 편해지고, 어쩌다 노원에 들른 사람에게도 즐겁고 편안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이 땅, 지금 우리가 살고 있지만 그때는 다른 사람이 살았던 곳이다. 사람과 건물은 일시적으로 존재할 뿐, 그것을 지금까지 이어주는 것은 기억이다. 그 기억이 또 먼 그때의 사람들과 우리를 이어줄 것이다.

 

992 (100-b@hanmail.net)

댓글0

스팸방지코드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