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나래 동시집 ‘뭐라고 했길래’
초등 5학년 시친구가 그려준 삽화
한국동시문학회 - 올해의 좋은 동시집 선정
지난해 노원문학상을 수상한 정나래 시인이 동시집 ‘뭐라고 했길래’로 한국동시문학회의 ‘올해의 좋은 동시집’으로 선정되었다.
한국동시문학회는 어린이들에게 동시를 널리 읽히고 동심을 잃어버린 어른들에게도 동심을 찾아주기 위해서 만든 우리나라 유일의 동시문학 단체이다.
2015년 ‘월간문학’ 동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한 정나래 시인은 ‘사투리 기 펴는 날’에 이어 지난해 두 번째 동시집 ‘뭐라고 했길래’를 펴냈다.
작고, 여리고, 못나고, 그늘지고, 소외된 것들과 눈맞춤하고 이야기 나누며 탄생한 동시들을 “제가 느낀 따뜻한 마음이 어린이의 마음 밭에 꽃씨로 심어지면 좋겠다. 그 꽃씨가 잘 자랄 수 있는 작은 꽃밭도 하나 생겨났으면 좋겠다.”며 묶어낸 것이다.
곱고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담은 정나래 시인의 ‘뭐라고 했길래’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초등학교 5학년인 이새봄 그림작가가 삽화를 그렸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동시 이야기를 나누던 친구인데, 그림에도 소질이 있어 예술영재교육을 받고 있다. 2집 출판할 때 그림을 그려 달라고 부탁했는데, 시를 읽고 떠오르는 느낌을 그림으로 그렸는데, 너무 멋진 시집이 되었다.”
노원문인협회는 “어른이 읽어도 좋은 깊이 있는 시로, 시인의 순수한 마음 바탕이 연못에 달 뜨듯 선명하게 비추어져 있다.”는 평가와 함께 노원문학상을 수여했다.
강아지와 전봇대
-정나래
전봇대 앞에서
뒷다리 들고
강아지가
뭐라고 했길래
커다란 전봇대가
몸에 전단지 한장 붙이고
강아지를
찾고 있을까
노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