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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제16대 노원소방서장

근무체계 개편, 훈련강화, 화합하는 조직 분위기 조성

기사입력 2023-03-09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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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제16대 노원소방서장

근무체계 개편, 훈련강화, 화합하는 조직 분위기 조성

신이시여, 제가 부름을 받을 때에는/ 아무리 화염이 맹렬하여도/ 어떤 생명이라도 구할 수 있게 하소서/ 늦기 전에 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떨고 있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가냘픈 외침까지 들을 수 있게 하시고/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고 김철홍 소방장의 시 중에서-

소방관은 타인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목숨을 내놓는 사명감 없이는 할 수 없는 직업이다. 지난 11일 취임한 이상일 제16대 노원소방서장은 1991년 소방에 입문해 33년째 투철한 사명감으로 헌신해오고 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장, 도봉소방서 예방과장, 서울소방재난본부 소방감사담당관, 노원소방서 소방행정과장, 도봉소방서장 등을 역임하고 노원소방서에는 네 번째 부임이다.

제대 후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해 얼떨결에 들어왔다. 생활하다 보니 사명감이 생겼다. 노원구가 도봉소방서 관할이던 93년 초임자 시설, 중계동 건영옴니백화점 지하 창고에서 불이 났다. 불을 한참 끄다가 자욱한 연기가 견디기 힘들어 나오는데 서장님이 공기 호흡기도 없이 뚜벅뚜벅 걸어 들어오는 모습을 보았다. 저도 안 되겠다 싶어 되돌아 들어갔다. 이후 일을 하면서 사명감이 점점 자라났다.”

이상일 서장은 지금은 소방 장비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한다. “초임 때는 소방장비가 좋지 않았다. 펌프차 운전석 뒤에 탑승석이 없어서 뚜껑 없는 차를 타고 출동했다가 얼굴이 까매져서 들어오기도 하고, 바람과 눈비를 다 맞았다. 지금 노원소방서에는 서울에 3대만 있는 68m 고가사다리가 배치돼있다. 아파트 20층까지 올라간다.”고 자랑했다. 이어 고층건물의 소방시설에 대해 층수가 많아지면 건물을 짓기 전 성능위주설계를 한다. 공릉동 엠코빌딩에서 보듯 중간에 한 층을 비워 안전을 위해 대피공간을 만들어둔다. 인명피해를 줄이고 화재확산을 막기 위해 법정 시설보다 강화된 설계를 하고 있고 소방에선 이를 권장, 지도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상일 서장은 합리적인 업무처리와 공정한 리더십으로 호평을 받는다. 화합하는 조직 분위기도 형성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당부하는 건 기분 좋게 출근하라는 것이다. 취임 후 직원들의 근무체계를 31교대로 바꾸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출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출동대원들은 긴 대기시간 동안 외출도 못하고 같은 공간에서 업무를 보게 되므로 서로 싫어하면 힘드니 배려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자고 말한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노원구는 인구가 많아 구급대 출동 건수가 서울시에 상위에 속한다. 화재 건수는 지난해 169, 하루 0.46건이지만 화재 신고 출동건수는 451건이다. 안타깝게도 지난해 화재 사망자도 3명 발생했다.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우리 조직의 목적이기에 해오던 훈련이지만 좀 더 조직적이고 효율적으로 하고자 한다. 소방대원들은 남들이 안 가는 길을 가야하고 예측하지 못하는 곳을 가야 하니 늘 위험하다. 대원들도 안 다치고 현장 활동을 잘하도록 챙기고 있다.”

이어 주민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요즈음은 봄철이라 산불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산림에서 흡연금지, 산림 주변에서 소각금지, 등산 시 화기 및 취사도구 소지 금지 등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나 하나부터라는 생각으로 화재예방에 동참해주길 바란다. 또한 노원구는 79%가 공동주택으로 이뤄져있다. 공공주택 특성상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화재가 나면 대피를 먼저 하시되, 아파트 현관문을 닫고 대피해주시기 바란다. 아파트엔 열감지기가 설치됐는데 추가로 건전지로 작동되는 단독경보형(연기)감지기 설치를 권장한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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