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초등학교 배정인원 3311명
1일 출생아수 2016년 12.2명 > 22년 6.1명
0세 아동 10년 새 절반 감소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시도 인구감소로 인한 폐교 위기를 비껴가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광진구에 있는 화양초(학생수 81명)가 폐교하고, 내년엔 도봉고(학생수 197명)를 비롯한 3개 고교가 폐교한다. 노원구에는 폐교 위기인 학교가 없을까?
노원구의 중고등학교는 초등학교수보다 적어 학생수를 유지하는 반면 근거리 배정을 하는 초등학교는 학교 입지가 젊은 부부가 많이 사는 아파트촌이냐 노인과 청년이 많이 사는 지역이냐에 따라 학생 수가 차이났다.
노원구 42개 초등학교에서 가장 학생수가 적은 곳은 중현초로 지난해 학생수가 139명이다. 학급당 인원이 10.7명으로 노원구 평균 20.6명, 서울시 평균 21.4명의 절반 수준이다. 21년에 12명이 입학하고, 43명이 졸업했고, 22년에는 28명 입학, 26명이 졸업했다. 올해 배정된 신입생은 22명이다. 과소학교가 된 이유는 배정단지가 장미, 학여울청구아파트 외 노인인구 비중이 큰 하계5단지 임대아파트도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이에 비해 중현초와 600m 떨어진 중평초는 지난해 학생수가 1424명으로 학급당 23.7명이었다. 배정단지가 경남, 롯데, 상아 등 중계2·3동 민영아파트 4개 단지이다. 21년에 220명이 입학하고, 292명이 졸업했고, 22년 195명 입학, 294명이 졸업했다. 올해 배정된 신입생은 195명이다.
서울시교육청 자료에 의하면 노원구 초등학교의 신입생은 21년 3750명이고, 졸업생은 4866명이었다. 22년에는 각 3709명, 4319명이었다.
신입생이 50명 이하인 초등학교는 21년 6개교였는데, 22년에는 총 10개교로 늘어났다. 올해 배정 인원으로는 중현초 22명, 상월초 26명, 용동초 34명, 신화초 35명, 신계초 39명, 월계초 44명, 녹천초 46명, 청계초 46명, 덕암초 49명 등 9개교다. 월계동의 신화, 신계, 월계, 녹천초 4곳이 50명 이하이다. 상계초 배정인원이 46명인데 33명만 입학하는 것으로 보아 공동학구와 전입 등으로 실제 입학 인원은 다를 것이다.
한편, 출생률 감소는 전체 학생 수 감소로 이어진다. 노원구 통계연보에 의하면 올해 초등 신입생이 태어난 2016년에는 하루 12.2명이 태어났지만, 지난해에는 6.1명이 태어나 절반으로 줄었다. 1일 혼인한 쌍도 16년 8.6쌍이던 것이 22년 4.8쌍으로 44% 줄었다.
노원구청 인구통계에서 만0세 아동을 보면, 10년 전인 2013년에 5359명이던 것이 22년에는 2194명으로 반 토막 났다. 통계상 연령별로 분류된 첫해인 2007년의 0세 인구는 5797명(주민등록인구대비 0.94%)였다. 2009년에는 4839명(0.79%)으로 4천명대를 기록하고, 22년 말에는 2194명(0.43%)을 기록해 출생률이 저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통계청 발간 『한국의 사회동향 2016』에 따르면 우리나라 6~21세 학령인구가 1980년(전체 인구의 37.8%)을 정점으로 가파르게 감소해 2015년 17.5%로 감소했고, 2060년에는 11.1%까지 감소할 전망이라고 한다. 이는 노동력의 절대적 부족 현상을 초래할 것이고, 전반적 학력수준의 상승으로 노동시장에서 필요한 학력별 인구와 실제 공급되는 노동력 간의 수급 부조화가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노원신문 김명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