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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 법성포에서 고창 청보리밭까지- 김재창의 팔도유람

바다와 들, 풍광과 맛이 있는 드라이브

기사입력 2022-06-0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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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선생님 김재창

전남 영광 법성포에서 고창 청보리밭까지

바다와 들, 풍광과 맛이 있는 드라이브

이번 여정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12일 전남의 영광군, 고창군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승용차로 가기 때문에 기동성이 좋아 많은 지역 탐방 계획을 세웠다. 일정은 영광의 법성포,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원불교 영산성지, 백수해안도로, 가마미해수욕장, 한빛원자력발전소를 거쳐 고창은 청보리밭, 선운사, 도솔암, 고인돌 유적이다.

서울을 출발하여 4시간여 달려 영광 법성포에 도착하였다. 법성포(法聖浦)는 성인이 불법을 전래한 포구를 의미하고 영광굴비의 본고장이다. 배가 출출하여 굴비 한정식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 보리굴비가 나와 군침이 돌게 하였다. 보리굴비는 옛날 냉장고가 없던 시절 오래 저장하는 방법으로 보리에 굴비를 넣어 저장해 굴비 내부의 습기와 기름이 보리로 다 빠져 건조된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 첫 행선지로 불교 성지인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로 향했다. 경내로 들어가자 우리나라 사찰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다. 전체적인 건물, 조각 구성이 간다라풍의 양식을 본떠 이국적으로 지어졌다. 높은 기둥 위에 있는 사자상, 가장 높은 곳에 세워진 사면대불, 간다라풍의 향로, 간다라 미술관 등 모든 것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불교 성지를 뒤로하고 원불교(圓佛敎) 발상지인 영산성지(靈山聖地)로 갔다. 원불교는 1916년 소태산(少太山) 박중빈(1891~1943)이 창시한 신흥 종교이다. 영산성지는 교주가 태어나 자라고 수행을 하다 깨달음을 얻은 곳이다. 많은 건물이 옛 모습 그대로 소박하게 어우러져 있었다. 최초의 교당인 영산원, 선학대학교 등 눈에 띄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백수읍 13.8km의 백수해안도로이다. 구불구불한 해안을 따라 해안절벽과 기암괴석, 암초, 섬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차를 타고 천천히 드리이브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였다. 잠시 바닷가에서 간식을 먹으며 무한한 행복감을 느꼈다.

다음은 1925년에 개장한 호남 3대 피서지인 가마미해수욕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아직은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이 없어 정막감이 감돌았다. 길이 1km의 백사장이 반달 모양을 하고 소나무숲이 길게 펼쳐져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해수욕장 가까이 있는 한빛원자력 발전소로 이동했다. 6기가 나란히 놓여 있어 인상적이었다. 접근할 수는 없지만 홍보 전시관이 있어 아쉬움을 달랬다.

어느덧 밤이 찾아오고 있었다. 영광에서 1박을 하기 위해 읍내로 나갔다. 피곤하여 금방 잠이 들었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났다.

제일 먼저 고창 청보리밭으로 향했다. 초록 물결이 넘실대는 것을 기대하며 차 없는 도로를 신나게 달렸다. 도착해보니 예전에 왔던 곳인데 너무 달라져 있어 이상하였다. 자세히 보니 보리가 익어가고 있어 청보리가 아닌 황금 보리밭이 되었다. 보리밭 규모가 커서 한 바퀴 도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다음 목적지인 선운사(禪雲寺)와 도솔암으로 출발했다. 선운사는 많은 문화재가 있고 봄에는 동백꽃, 9월 중순에는 꽃무릇의 군락지로도 유명하다. 선운사 안으로 들어가니 대웅전 건물 전체를 둘러싸고 지붕 보수 공사를 하고 있었다. 고즈넉한 천년고찰을 둘러보며 마음을 맑게 하였다.

선운사에서 3km 떨어진 곳에 도솔암이 있어 한참을 걸어 올라갔다. 커다란 바위벽에 새긴 보물 제1200호 마애불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도솔암 내원궁은 우리나라에서 기도의 효험이 가장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마지막 목적지인 고창 고인돌 유적지로 떠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고인돌 군집으로 447기의 다양한 고인돌이 모여 있다. 산 밑에 수많은 고인돌을 품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환상적이었다. 오랜 세월의 풍파를 견디며 버텨왔다니 경이롭고 신비로웠다. 고창의 고인돌은 화순, 강화의 고인돌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우리 선조들의 삶을 조명하고 무덤 양식을 이해하는데 귀중한 자료이다.

김재창 노원신문 편집위원 010-2070-8405
 

963 (100-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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