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교육의 선구자, 이제는 인공지능으로 날다
광운인공지능고등학교
스마트도시 관리인력 양성
행복한 결혼까지 고졸성공 15년 프로젝트
특성화 고등학교가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 가운데 11월 23, 24 양일간 일제히 특별전형 원서를 받는다. 11월 30일과 12월 1일에는 일반전형이 이어진다. 하지만 학령인구 자체가 줄고 있는 가운데, 극심한 대졸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기술교육에 대한 관심이 적어 학생 선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34년 개교 이래 대한민국 전자교육의 선구자인 광운전자공업고등학교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스마트도시를 관리하는 인공지능 교육으로 한걸음 앞서 나간다. 학교 이름도 광운인공지능고등학교(교장 이상종)로 바꾸었다.
예산을 지원받아 지난해부터 대규모 공간에 VR/AR 및 드론, IoT, 스마트팜 등 첨단 수업과 체험이 가능한 인공지능교육 체험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인텔AI랩’에 선정되어 교육과정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공받았다. 곧 지역 주민에게도 개방해 인공지능 교육의 선도학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과 개편도 진행하여 2022학년도 신입생은 빅데이터 관련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한 인공지능소프트웨어과, 신경망 기반 인공지능 인력양성을 위한 인공지능컴퓨팅과, 스마트 전력망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인공지능전기과로 개편하여 스마트시티 분야를 공부하게 된다. 인공지능로봇과, 인공지능 네트워크과도 2023년 전환될 예정이다.
“광운을 광운답게!”라며 지난해 교내 공모교장으로 선정된 이상종 교장선생님은 “조선인 기술교육으로 시작한 광운의 87년 전자교육은 대한민국의 먹거리인 전자, 가전, 반도체의 기반이 되었다. 차세대 먹거리는 인공지능이다. 세상의 모든 것이 인공지능과 연결되고 융합된다. 광운이 가장 앞서서 나가는 이유이다.”고 말했다.
광운인공전자고등학교 이상종 교장선생님
앞으로 펼쳐질 스마트시티를 관리 운영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광운대와 연계하여 인공지능사관학교로 나아간다. “3년만으로 완벽한 실력을 갖추기에는 부족하다. 고교학점제를 활용하여 광운대에서 2년을 더 공부하는 5년제 기숙형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인공지능을 공부하지만 학교는 언제나 ‘인성’을 강조하는 인간중심의 교육을 지향한다.
이상종 교장선생님은 2010년부터 학생들과 함께 선플운동을 펼치고 있다. 사이버 공간의 익명성에서 난폭해지는 인성을 바로 잡아 친구들에게 경어를 쓰고, 격려의 댓글을 다는 운동이다. 올해는 선플인성교육 교재를 발간하여 전국에 보급한다.
광운의 또 하나의 특징은 사제부 일체교육 동아리학교이다. 교과연계 이외에도 학생, 교사 모두가 1개의 동아리 활동을 한다. 이를 통하여 학생지도가 이뤄지고, 선후배의 연계도 이뤄지다. 광운대학교를 졸업하고 1990년에 광운전자고에 부임한 이상종 교장선생님이 33년 동안 열성적으로 학생들과 어울린 경험을 체계화한 것이다. 경기장의 치어걸을 ‘치어리더’로 바꾼 것도 ‘일렉’동아리를 지도할 때였고, 선플운동도 전자기술반 지도교사를 맡으면서 시작했다.
“1973년부터 시작된 전자기술반은 지금도 선배들이 간식비를 제공하는 등 끈끈하게 이어진다. 동아리 활동이 학생들의 자신감을 북돋우고, 나중에는 직업하고도 연계된다. 선생님이 3년간 격려하고 책임지도가 된다면 최상의 진로교육이 된다.”
이를 위해 교실은 첨단시스템을 갖춘 카페형으로 개조해 수업과 연구, 동아리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고 메이커 교육과 창의성 교육으로 각종 대회출전도 활발히 지원한다.
광운은 3년의 학창시절뿐만 아니라 취업과 병역, 진학과 경력쌓기 등 만 30세에 5가지 조건을 만들어 행복한 결혼까지 15년 성공프로젝트를 제공한다. “미래가 안정적으로 보장되어야 결혼하고 아이 낳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유지되는 것이다.”
이상종 교장선생님은 청소년은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데 코로나19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했다며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체육대회부터 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원신문 백광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