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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곳, 지리산 뱀사골 - 김재창

기사입력 2021-10-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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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선생님 김재창

남원 지리산 뱀사골

태고의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곳 뱀사골

지리산(智異山)은 경남의 하동군, 함양군, 산청군, 전남의 구례군, 전북의 남원시에 걸쳐있는 산이다. 1967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지리산은 다름을 아는 것, 차이를 아는 것, 그리고 그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뱀사골계곡은 화개재에서 반선리까지 12km 물줄기의 웅장한 계곡이다.

관광버스에 몸을 맡기고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시골 가을 풍경을 감상하며 오랫동안 달렸다. 남원 인월에 들어서니 흥부와 놀부 발상지답게 여러 조형물이 눈에 띄었다. 코스는 반선교-뱀사골 신선길-요룡대-병소-병풍소-제승대-와운마을 식사-천년송-반선교 원점회귀이다.

뱀사골 산행의 백미는 단연 계곡이다. ‘태고의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곳 뱀사골현수막이 가슴을 설레게 하였다. 처음 오는 곳이라 모든 것이 낯설어 주변을 계속 두리번거렸다. 포장도로 옆 계곡을 따라 조성해 놓은 나무데크 탐방로인 뱀사골 신선길로 올라갔다. 뱀사골의 여러 비경과 물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걸었다. 계곡의 아름다운 풍경은 걷는 발걸음을 가볍게 하였다. 주변은 자연 그대로 모습의 풍광을 보여 주었다. 계곡의 환상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겼다.

낙엽 진 감나무에 온통 붉은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어느 등산객은 감나무가 있는 것은 과거에 집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하였다.

안내판에 지리산 국립공원 깃대종은 히어리라고 하였다.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로 개체 및 서식지 보호가 필요하다.

등산로는 계속 기암괴석이 맑은 계곡물과 어우러져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큰 바위가 겹쳐지면서 작은 공간이 형성된 석실(石室)이 나타났다. 과거 전쟁 시기에 지리산은 빨치산과 토벌대의 격전지였는데, 이 석실은 빨치산들이 여러 자료를 인쇄하는 곳이었다.

곧 요룡대라는 바위가 보였는데, 마치 용이 머리를 흔들며 승천하는 것과 같았다. 천혜의 자연 속에 만들어진 계곡답게 경치가 대단하였다. 그림 같은 풍광에 트레킹의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다. 더 오르니 웅덩이의 모양이 마치 호리병 같이 생겼다하여 병소(甁沼)라고 불리는 곳에 닿았다. 억겁의 시간이 만들어낸 자연현상에 절로 감탄이 나왔다.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듯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오르면서 끊임없이 여울과 소()가 나타나 기분을 상쾌하게 하였다.

계곡물에 의해 깎인 모양이 마치 병풍과 같이 생겼다는 병풍소(屛風沼)를 지나고 제()를 올렸던 장소인 제승대에 도착하였다. 푸른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맑은 물이 흐르고 물줄기는 바라만 보아도 시원한 느낌을 주었다.
 

시간 관계상 이곳에서 가던 길을 멈추고 되돌아왔다. 배가 출출해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와운마을 식당을 찾았다. 와운(臥雲)마을은 구름도 누워간다는 뜻이라 하였다. 오르는 길이 만만치 않아 힘들게 마을을 찾았다. 해발 800m에 자리 잡고 약 10여 가구가 살아가는 매우 소담한 마을이다. 하늘 아래 첫 동네 같았다. 임진왜란 때 국난을 피하기 위해 최적의 피난처라 생각하여 정착한 것이 마을의 유래라고 전한다.

이곳의 향토음식인 산채비빔밥을 정신없이 맛있게 먹고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인 천년송(千年松)을 찾아 나섰다. 천년송은 한국관광공사에서 비대면 안심 관광지로 선정됐다. 산자락에 자리한 이 소나무는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있는 모습에서 장엄한 기품을 풍겼고 두터운 용 비늘 모양의 나무껍질이 오랜 세월의 연륜을 말해 주는 듯하였다. 대자연 앞에 절로 겸손해졌다.

노원신문 김재창 010-2070-8405


 

 

938 (100-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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