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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1-10-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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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뒤 인구문제를 고민하는 정치 - 노원신문 사설

기사입력 2021-10-1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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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500년 뒤 정보시대에 맞춘 한글

50년 뒤 인구문제를 고민하는 정치

109일은 한글날이다. 세종대왕께서 우리말 우리 소리를 표기할 글자를 만들어 백성이 쓰도록 하신 업적을 기리는 날이다.

디지털 시대, 손 안에 있는 전화기로 세상과 연결되는 시대에 입력하기 쉽고 빠른 한글가치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소리마다, 의미마다 글자가 따로 있는 한자는 어떻게 표기할까? 아직도 한자를 섞어 쓰는 일본도 마찬가지 괴로움이 있을 것이다. 이 땅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글 없이 살 수 없지만 매일 글을 쓰는 입장에서 매년 한글날은 특별한 감격을 느끼곤 한다. 한민족이 이 땅에서 하늘을 연 이래 이만한 업적은 더 없을 것이다.

어려서부터 고운 말 바른 글을 쓰라고 배워왔건만 한글날에도 대중매체는 영자 알파벳을 모르고는 정독할 수 없고, 시중의 소리는 꼬집고, 헐뜯는 것이 태반이다. 게다가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이 쌍욕을 하고, 손바닥에 한자를 쓰고 다닌다. 우리의 앞날이 기대되다가도 멈짓하다.

500년 뒤 정보화 시대를 살아갈 후손을 생각한 세종대왕은 따라가기 어렵더라도 30년 뒤 세상 정도는 대비해야 하지 않는가.

이것도 혼자만의 기우일지 모른다. 누구도 걱정하지 않는다. 대장동이 터져도 토건세력들만의 나눠먹기이고, 검찰이 고발을 사주해도 그냥 조작일 뿐이란다. 이상한 선거판에는 그 정도 일로는 지지율이 변하지 않는다. 우리 편은 뭘 하든 꽃길만 깔아주고 온갖 저주와 악담은 잘잘못에 상관없이 적들에게 퍼붓는다. 이성과 판단력은 적을 이롭게 할 뿐이다.

요즘 파이어족에 관한 언급이 잦다. 모닥불 피워놓고 불멍하는 사람들인가 했더니, 경제적으로 자립해 조기에 직장을 은퇴하려는 사람들이란다. 이들은 30대부터 돈 버느라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도 없이 죽어라 벌고 모은다. 그러다 지쳐 소진하면 억지로 하던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예전의 애 없는 맞벌이족과는 소비행태가 다르다.

요즘 학교는, 특히 코로나 이후 비대면 교육이 늘어나 부모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이 무서운 차단벽인 걸 보면서 어떤 젊은이가 임신을 행복하게 맞이할 수 있겠는가.

인구문제는 매우 큰 문제이다. 장려금 몇푼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대선에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민주정이라는 것이 5년 단위의 선거만 책임지는 것이 아닌가? 집주인은 작은 틈도 메워가며 고쳐서 오래도록 지켜야 할 재산이지만 세입자는 2년 살다가 갈 거니까 내 돈 들여 집을 수리하지 않는다. 목소리 큰 세력의 입맛에 정책을 맞춰가고 있다. 선진국적 제도에 후진국적 욕심이 채워져 있는 것 아닌가?

젊은 세대가 벌써부터 고통 받고, 그 청년의 부모들에게 그 고통이 전이되면서 세대싸움만 거칠게 벌어진다.

노원신문 사설

936 (100-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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