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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1-10-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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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뇌졸중 환자 은행거래 불편

본인 의사 확인 안돼 예금지급 중지

기사입력 2021-10-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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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뇌졸중 환자 은행거래 불편

본인 의사 확인 안돼 예금지급 중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경제가 급속하게 정착되었다. 쇼핑에 이어 결제까지도 간편결제로 해결된다. 은행 업무도 전산화로 전환되면서 직접 통장을 들고 은행까지 찾아가서 돈을 맡기던 어르신들의 소외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초대 노원구의회 의원을 지낸 고달영님은 79세의 부인과 단둘이 지낸다. 부인은 3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오래 병원 신세를 졌다. 현재는 집에서 요양보호사가 와서 가사지원과 식사수발을 들어주고 있다. 의사표시는 하지만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이용해야만 바깥출입을 할 수 있다.

이제 서울 생활을 접고 요양도 할 수 있는 지방에 집을 구하고 오는 1029일 이사할 계획이다. 하지만 철석같이 믿고 있던 은행 예금이 5천만원이나 묶여 답답할 노릇이다.

부인이 쓰러지기 전 2018년에 북서울농협 공릉동지점과 한국양봉농협 공릉중앙지점에 부인명의로 1년 만기 정기예금을 각각 4월 만기 3000만원, 2000만원과 8월 만기 3000만원을 개설했다.

부인이 쓰러지고 재활치료와 요양 생활을 하는 동안 고달영님은 만기가 도래하면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하고 재예치를 해왔다. 올해는 이사를 가기 위해 잔금을 치러야 해서 부인과 함께 북서울농협을 찾아가 만기가 된 예금을 모두 찾았다.

그러나 한국양봉농협에서는 이름 정도만 겨우 말할 수 있는 부인의 의사 표현이 자유롭지 않은 상태를 보고 본인 의사 확인이 어렵다고 지급중지를 했다. 이에 지점장에게 항의했으나 직원의 판단을 뒤집을 수 없다며 지급을 거부했다. 8월에 만기가 도래한 예금도 찾을 수 없었다.

은행 측에서는 후견인 제도를 활용하도록 안내해 법원에 성년후견인개시신청을 하였으나, 재산처분에 대한 지급판결을 받기까지 또 두달이 걸린다.

고달영님은 다른 재산은 다 처리가 되었는데 은행 예금 5천만원만 묶였다. 재예치는 가능하다면서 지급은 안 된다고 한다. 이사를 위해 잔금을 치러야 하는데 난감하다.”며 답답해했다.

은행거래자들이 점점 고령화되는데, 은행 창구도 점점 줄어들고 있어 어르신들의 금융 소외가 심해진다. 더구나 거동이 불편한 경우 돈이 있어도 은행에 묶이는 경우가 많다. 쓰지 못하고 상속이 되어도 쉽게 처분이 되지 않는 일도 있다. 고령화 사회에 따르는 제도변화가 필요하다.

 

노원신문 백광현 기자 100-b@hanmail.net

 

936 (rang1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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