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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신문 사설 - 다만 싸움은 규칙에 따라 마당 안에서만 해야 한다

이 시대 청년들에게 희망을

기사입력 2021-10-0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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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만 싸움은 규칙에 따라 마당 안에서만 해야 한다

이 시대 청년들에게 희망을

모든 차별은 철폐되어야 한다. 천부인권은 근대 시민사회의 기본 가치이고, 헌법의 정신이다. 그렇다고 차이까지 무시할 수 있나? 여성에게 군대 가라고, 장애인에게 선착순게임에 참여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정의일 수는 없다. 그렇다고 개인의 선택과 노력에 의거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해주어야 한다는 능력주의는 타당한가?

시대마다 다른 철학적 고민을 던져준다. 1980년대 젊은이에게 주어진 질문은 혁명은 가능한가?’였다면 지금의 젊은이는 공정한 사회는 있는가?’를 고민하고 행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수저와 흙수저 이야기는 우리 시대의 불공정한 계급론이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활용해 부와 권력을 대물림하는 중세봉 세계가 오늘날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대학을 갓 졸업해 7년을 일했다고 50억원의 퇴직금을 받는 이상한 구조 말이다.

사회제도가 특정 계층의 이익을 보호하면서 보통 사람들은 절망해 미래를 포기하게 만든다. 그 한편에는 젊은이의 분노가 두드러지게 쌓이고 있다. ‘연좌제 금지에도 불구하고 아빠찬스는 일가족의 몰락을 요구하고 있다. 사법이 모자라 사회적 처벌을 하겠다는 것이다.

88만원 세대들을 10여년 전에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며 다독일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런 답도 제시하지 못하고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하겠다던 구호는 색이 바면서 이 시대 젊은이는 헬조선(지옥 같은 대한민국)’ 탈출을 꿈꾸며 부동산, 주식, 코인에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음)’한다.

시장이 널뛰면서 열배, 백배, 천배 수익률이 사기처럼 회자된다. ‘성실이란 단어는 착취를 위한 눈속임으로 생각한다. 그동안의 패배를 만회할 수 있는 것은 로또 같은 투기밖에 없다는 것을 눈치챈 것이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부동산 거품이 계속 커지고, 경기는 계속 상승하여 주식을 끌어 올리고, 코인 시장의 불확실성이 걷힐 수 있을까?

청년의 영혼이 무너지면 어떻게 되나? 우리 사회가 붕괴, 폭풍전야이다. 실패할 영끌에 대한 연착륙 장치가 필요하다. 청년에 대한 더 많은 투자로 늦기 전에 안전판을 만들어야 한다.

한편으로 우리 사회의 건전화가 필요하다.

저열할 정도의 인사청문회는 앞으로 그렇게 살지 말라고 보여주는 장치이다. 그래서 공직자에 대한 배경 수, 가족 수사는 정파의 이익을 떠나서 유효하다.

통제할 수 없는 욕망은 공정하게발현되어야 파멸을 피할 수 있다.

노원신문

935 (100-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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