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2-08-10 11:51

  • 교육문화 > 인문학

근대 건축의 이해 - 김홍기 교수(동양미래대학교 디자인학부) 인지모 제136회 강좌

기사입력 2018-07-01 16:07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 스토리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0

인문학의 숲 - 인지모 제136회 강좌

근대 건축의 이해

김홍기 교수(동양미래대학교 디자인학부)

 

1. 콜브룩덱일 아이언브리지

런던 북서쪽에 콜브룩데일 마을이 있고 세번강이 흐른다. 이곳은 탄광에서부터 철도까지 18세기 산업 발전에 기여한 요소가 모두 남아 있는 산업혁명의 상징처럼 알려져 있다.

1708년 세번강 계곡 근처의 콜브룩데일 용광로에서 코크스 제철이 처음으로 생산된다. 그로부터 70년이 지난 1779년 세계 최초의 철 구조물인 아이언브리지가 완공된다. 철 건축의 시작을 알리는 문명의 대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인류 최초의 철교, 아이언브리지를 건설한 사람은 다름 아닌 코크스 용광로 법을 개발한 에브러햄 다비의 손자, 에브러햄 다비 3세였다.

아이언브리지는 보존을 위해 1934년부터 차량 통행을 금지시켰으며, 198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아이언브리지 골짜기는 근대에 들어 산업 지구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흥미롭게 압축해 보여 주는 곳이다.

 

▲ 아이언브릿지

2. 근대건축의 서곡, 크리스털 팰리스(수정궁)

수정궁(The Crystal Palace)1851년 런던 만국박람회를 열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벽과 지붕이 유리로 만들어졌으며, 주철의 기둥이 건물을 지탱했다. 벽돌 등의 기존소재를 쓰지 않은 디자인은 영국이 산업 혁명으로 기술발전을 이루었음을 과시하는 효과가 있었다.

길이가 최대 563m, 폭이 124m나 되는 축구장 18개를 더한 크기였으나 19361130일 화재로 소실되었다.

조셉 팩스턴의 설계안이 최종 당선자로 선정된 것은 철과 유리를 이용한 첨단공법을 내세워 개최일까지 단기간에 건물을 완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조셉 팩스턴은 1851년 예술협회의 강연에서 수정궁의 아이디어를 온실에서 키우던 브라질산 대왕수련의 잎사귀에서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거대한 크기의 잎을 지탱하기 위해 잎맥들이 치밀하게 얽혀있는 대왕수련의 잎새 조직 속에서 철과 유리로 결합되는 조립식 구조의 원리를 발견해 낸 것이다.

 

3. 에펠탑

이 구조물은 프랑스 혁명의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한 1889년 만국 박람회의 입구로서 1887년부터 1889년까지 건축되었다. 모리스 쾨클랭의 구조 설계를 바탕으로, 300명의 작업자가 정련된 부품(단단히 제련된 건축용 철제) 18,038 조각을 50여만 개의 리벳을 이용해 조립하였다.

이 탑은 처음 지어졌을 때, 많은 이로부터 거슬린다는 비난을 받았다. 프랑스 화가 조르쥬 가랑이 그린 에펠탑의 화려한 야경은 19세기 후반이야말로 진보의 시대임을 알려준다. 밤하늘을 배경으로 300미터 높이의 철제구조물에서 서치라이트가 비춰지고, 탑 꼭대기에서 발산하는 인공조명과 저층부와 중간층 곳곳의 플랫폼에서 피어오르는 횃불이 당시 세계에서 제일 높은 구조물의 탄생을 경축하고 있다. 야간조명과 관람객을 실어 나르는 엘리베이터를 위해 발전기와 가솔린 엔진이 도입되고,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동선줄이 곳곳에 둘러져있다. 그것은 단순히 철 건축의 승리가 아니라 공업기술의 집적체였다.

 

▲ 에펠탑

4.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1887~1965)

20세기 초, 세계는 각 분야에서 놀랄 만한 변혁의 바람이 일었다. 산업화와 기계화의 영향은 인간의 내면이나 정신세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의학, 미술, 문학, 과학 등의 분야에서 일어난 변혁은 곧 건축에도 이어졌다. 단순히 사람이 사는 집에서 더 많은 사람이 더 효율적인 공간에서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건축 개념이 바뀐 것이다.

그 선두에 르 코르뷔지에가 있었다. 그는 단순히 아름다운 건축물을 남긴 건축가에 그치지 않고 기존의 건축 관념을 깨고, 오늘날 현대 건축에 적용되는 많은 이론을 만들어낸 건축 이론의 선구자이도 했다. 르 코르뷔지에를 빼놓고는 현대건축을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현대 건축에 끼친 그의 영향은 막대하다. 그렇기에 현대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며, 다른 한편으로 건축계의 피카소로 불린다.

피카소가 수 백 년 동안 내려오던 원근법을 집어던지고 현대미술의 문을 열었듯이, 르 코르뷔지에는 콘크리트를 사용하여 수 천 년 내려오던 건축의 본질, 즉 벽으로서의 건축, 중력으로부터 건축을 해방시켰다. 2016년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에서는 근대건축에 끼친 탁월한 기여라는 명목으로 그가 설계한 17개의 건물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르 코르뷔지에는 현대 건축의 5원칙을 확립해서 주택 건축에 적용했다. 그 원칙은 필로티, 자유로운 파사드, 자유로운 평면, 수평창, 옥상정원이다. 해발 천 미터 스위스의 작은 마을 라쇼드퐁에서 태어난 내성적인 소년이 어떻게 세계적인 건축가가 되었을까?

정리 : 김재창(혜성여고 교사)

 

137회 인문학 강좌

*제목: 그리스 통사

*시간: 2018712() 오후7

*장소: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17층 강당

*강사: 김시열 선생님(서울공대 졸업, 대우중공업 엔지니어)

*주최: 인문학의 지평을 넓혀가는 사람들의 모임

 

노원신문

 

808 ()

댓글0

스팸방지코드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