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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잘 닦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노원신문 -김덕순]

[2015-01-05 오후 7:57:00]
 
 
 

김덕순의 아이키우기

이를 잘 닦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

엄마들과 아이들의 전쟁 중의 하나가 바로이 닦기이다. 양치질 시간만 되면 거의 모든 집이 전쟁을 방불케 한다. 아이는 안하겠다고 도망 다니고 엄마는 어떤 방법으로라도 닦여야하고. 결국은 힘이 센 엄마의 승리로 끝나게 되지만 상처뿐인 승리인 것이다.

TV에서 보면 아이를 억지로 붙잡아 허리를 엄마 다리 사이에 끼고 입을 억지로 벌려서 양치질하는 장면을 보여주곤 한다. 이것을 쳐다보는 시청자들조차도 정말 싫다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이것은 매일 매일의 전쟁이다. 끝나지 않는 전쟁, 서로에게 상처만 남고 지치는 전쟁.

억지로 잡혀 이를 닦여야만 하는 아이는 얼마나 고통스러운 시간일 것인가? 엄마들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이 일을 왜 죽도록 하려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치아가 한번 망가지기 시작하면 비용문제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보다 더 큰 이유는 치료과정이 얼마나 공포스럽고 끔찍하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경험상 양치질은 절대 포기할 수 없고, 타협할 수 없는 것 중에 하나이다.

그럼 좀 덜 힘들게 양치할 순 없을까? 꼭 이렇게 전쟁을 치러야만 하는 것일까? 아니다! 아이의 육아발달 상항을 알고 이용하면 매우 편하게 즐겁게 양치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의 시기별 발달 특징

0개월~18개월: 구강기

이 시기는 아이의 치아가 위아래로 앞쪽으로만 난다. 어금니가 없기 때문에 씹을 수가 없어 유동식만 가능하다. 그리고 모든 물건을 입으로 가져가서 사물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받아들인다. 이 시기엔 이유식 먹이고 난 후 바로 칫솔을 주면 된다. 아이는 그 칫솔을 질겅질겅 씹게 되어있다. 그것으로 양치는 충분하다. 그러면서 부모가 식사 후에 양치하는 모습을 끊임없이 보여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주의사항 : 이유식을 하므로 음식이 치아 사이에 끼는 일은 없다. 그래서 칫솔을 씹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되고 있으므로 억지로 양치를 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강제로 하게 되면 칫솔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남게 되므로 다시는 칫솔을 가지고 놀지 않는다.

 

24개월~36개월: 모방의 시기

이때쯤 되면 아이는 주위정보 파악이 전부 끝난 상태이다. 그래서 어른들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시기, 즉 모방기이며 스스로 하려는 자립심이 강해지는 때라는 것을 잊지 말자. 그리고 이유식에서 어른들처럼 밥을 아침, 점심, 저녁 세 번 먹일 것이다. 치아의 개수는 어금니를 포함해 20개의 유치가 전부 올라온다.

부모가 양치할 때마다 자기도 한다고 성화를 부릴 것이다. 그럼 그렇게 해주면 끝나는 것이다. 스스로 양치질을 하면서 나도 어른들처럼 똑같이 서서 양치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느끼면 자존감도 높아지게 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게 된다.

주의 사항 : 아이의 치아는 20(성인은 모두 28). 어금니가 어른들처럼 많이 있지 않으므로 구석구석 닦여야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아이의 손놀림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닦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영 미덥지가 못하겠거든 엄마 스스로 잘 닦은 모습을 아이 눈높이에서 보여주면 충분하다. 그러면 따라하게 된다. 억지로 빼앗아 양치를 시키게 되면 수치심을 느끼며 양치하는 시간이 싫어지게 된다. 엄마가 요리하고 있는데 시어머니께서 참견하면서 양념을 더 넣고 하면 기분이 어떨까?

 

36개월~72개월: 자존감의 확립

습관이 되는 시기이다. 또한 시켜서 하는 것보단 스스로 선택하려는 경향이 커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까지 위의 사항을 잘 지킨 부모는 별로 걱정이 없을 것이다. 습관으로 자리 잡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럴 땐 칭찬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에게도 직접적으로 하는 것도 좋지만 아빠나 다른 사람 앞에서 하는 경우라면 효과가 더욱 좋다. 아빠에게 우리 노원이는 아빠처럼 칫솔질을 잘해요한다든지, ‘우리 아이는 혼자서도 양치를 잘해요라든지 칭찬은 자존감 확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주의사항 : 잘한다고 방치해 두어선 안된다. 아이는 아이이므로 항상 체크하고 인정해주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여러분들도 끼니를 챙겨주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남편이 인정해주고 격려해주면 좀 더 잘하려 하고 그렇게 되면 실력도 늘어나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Tip

양치습관을 시작하려 하시는 부모님들을 위한 이야기

항상 부모님이 양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며 꼭 같이 하셔야 합니다.

하실 때 지적은 금물!

엄마와 같이 양치하는 시간은 아주 행복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아이 스스로 닦는 것이 부족하게 느껴지면 아이가 엄마를 닦게 하고 엄마는 아이를 닦아주세요.

이런 시간이 행복하고 재미있다면 성공! 자꾸 같이 하려 할 것입니다. 역시 칭찬은 필수덕목이겠지요? 아이는 단순합니다. 즐거우면 계속하고, 지적을 받으면서까지 하려고는 하지 않습니다. 엄마들도 그렇지 않나요?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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