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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장지뱀을 지켜라! (노원신문)
중랑천 사람들 2기 박서정대표 2기
[2011-03-28 오후 10:43:00]
 
 
 
 

표범장지뱀을 지켜라! 중랑천 사람들 

10년의 역사를 이어 2기 운영체계


“시민단체들이 한달에 한번 날을 정해 노원교에서 살곶이 다리까지 중랑천의 전구간의 생태모니터링을 해요. 그러던 2009년 늦여름이었어요. 창동교 구간에서 곤충들을 주로 관찰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수풀에서 뭔가 쉭 지나갔어요. 무의식적으로 사진을 찍었지요. 나중에 확인하니 그게 표범장지뱀이었어요.” 박서정 중랑천사람들 대표는 그때의 흥분을 잊지 못한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인 표범장지뱀은 원래 해안사구에서 서식한다. 그런데 흔치않게 강에서, 그것도 도심의 강에 서식하는 것이라 관심이 뜨거웠다. 2010년에 강원대학교 생물학팀과 서식환경조사를 했는데, 사실 이것은 불법포획에 해당되어 연구를 중단해야했다.

조경 위주의 중랑천 개발사업과 폭우 대비 모래준설이 표범장지뱀의 서식환경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불을 보듯 뻔한데 아직 체계적인 학술연구가 되지 않아 뭐라고 말할 수도 없는 처지여서 안타깝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표범장지뱀의 집들이’ 중랑천에 이렇게 이쁜 친구가 살고 있음을 알리고, 학생들에게 생명의 놀라움, 강인함을 교육하는 계기로 삼았다.

이처럼 ‘중랑천사람들’이 중랑천을 시민의 강, 자연과 함께 놀고 공부하는 강으로 지키고 나선 것이 벌써 11년이다. 1999년 4월5일. 동부간선도로로 막히고, 의정부, 양주 등 상류의 섬유염색공장들에서부터 흘러나온 폐수와 섞여 냄새조차 숨을 멈추게 하던 중랑천에 엄마아빠와 아이들이 손에 삽과 물통을 들고 내려간 날, 이름하여 ‘중랑천에 초록생명 불어놓기’가 그 시초이다.

공릉동 서울과기대에 입학하여 학생회 활동을 통해 노원지역사회 연대사업을 했던 인연으로 ‘중랑천사람들’의 첫 실무자로 일하고 있는 강시원 사무국장은 “당시 사회단체에서 일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쁜 일인데, 당시에 월급까지 준다고 해서 무조건 한다고 했었죠. 그렇게 환경을 배우기 시작한지 10년이 되었네요.”한다.

당시 중랑천은 버려지고 오염되어서 ‘시민이 관심을 가져야 행정이 변한다’는 마음으로 중랑천에 다가가기가 초기사업의 방향이었다. 나무심기를 기반으로 물 주러 가기, 놀러가기 행사를 만들었다. 당시에는 중랑천으로 진입하는 곳도 없었다. 그러면서 자전거도로도 만들어지고, 생태계관리 기법을 도입한 유역관리도 시작된다. 행정이 변한 것이다.

이때부터 ‘중랑천사람’은 ‘자연이 소외받으면 안 되듯이 사람도 소외받으면 안된다.’는 인식으로 저소득층 학생들의 방과후수업을 통해 생태치유, 활동치유에 나섰다. 그 성과는 대단히 소중한 것이었지만 초창기 함께 했던 시민들과의 관계가 점점 멀어졌다. 그 반성의 시점에 2기가 세워졌다.

김기택 대표, 신경혜 운영위원장은 자문위원이 되고, 지난 7년 동안 생태해설가로 활동해온 박서정씨가 신임대표로 선출되었다. 그동안 대외적 얼굴마담형 대표에서 생태전문 활동가가 대표를 맡은 것이다.

박서정대표는 “산만한 아이들도 1년 같이 체험해 보면 정말 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연 안에서 뛰놀기만 해도 좋은 교육이 되는데 아읻르은 너무 바쁘다.”며 안타까워했다. 그 마음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 2기의 사업이 될 것이다. 최근 학교의 창의체험교육 요구가 커지면서 혜성여고와 1년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중요한 것은 대중성을 되찾아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다. “활동가들을 지원할 최소한의 재정이 필요하다. 자립해야 우리의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아쉬워했다.

10년차 중랑천의 중인 강시원 국장은 힘들고 즐거웠던 성장기를 뒤로하고 더 많은 일을 준비하고 있다. 정말 인재라고 소개하는 이경화 팀장에게 업무를 넘겨주었다. “시민단체의 꽃은 사무국장인데, 나갈 때까지 재정을 해결 못한 것이 후임에게 미안하죠. 그런데 워낙 낙관적인 성격이라 걱정은 안 해요. 시민사회가 인정할  큼 노력하면 해결될라 믿어요.”이제 지속가능위원회에서 환경교육센터 운영에 관항 업무를 준비하고 있다. “여태까지의 시민단체와 다른 거버넌스 기구이지만 협력하고 비판하는 관계유지만 잘 하면 될 것”이라고 기대에 차 있다.

▲ 표범장지뱀

▲  백광현 기자

100-b@hanmail.net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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